[밀착카메라] "나 왜 그러지?" 박지성, 손흥민 빠진 명단 본 순간…중계석 막전막후

이은진 기자 2026. 6. 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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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격의 남아공전 중계석은 어떤 분위기였을까요? 그 비하인드를 밀착카메라가 담았습니다. 손흥민이 빠진 선발 라인업을 보자마자 JTBC 박지성 해설위원은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 걱정이 현실이 됐습니다.

이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환/JTBC 중계진 : 안녕하세요. 오늘은 중계석이 아닌 밀착카메라로 인사드리게 된 축구 해설하는 김환이라고 합니다.]

[박지성/JTBC 중계진 : 박지성입니다.]

[배성재/JTBC 중계진 : 배성재입니다. 날씨가 내일 남아공전인데 무지 더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김환/JTBC 중계진 : 오늘은 조별리그 3차전 남아공전 하루 전날인데요. 공식 훈련이 있어서 선수들 컨디션이라든지, 표정이라든지 이런 걸 좀 보고 어떤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수들 컨디션부터 살펴봅니다.

[김환/JTBC 중계진 : 부상 선수들이 다 들어와 있거든요. 그래서 뭐 혹시라도 우리가 모르는 조금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이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박지성/JTBC 중계진 : {경기 전날에는 보통 어떤 생각들을 하셨나요?} 오래됐는데, 10년이 넘어가지고… 그렇게 불안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고, 준비한 대로만 하면 괜찮다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선수들만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합니다.

여긴 저희 중계진들이 머무는 숙소인데요.

원래 경기 전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뭘 준비하는지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김환/JTBC 중계진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숙소에 와도 쉬지 못합니다.

[김환/JTBC 중계진 : 우리가 체크해야 될 상대 선수들 표시를 해서 움직임들을 서로 볼 수 있게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자료예요. 이건 이제 공격할 때 여기 3명이 상대 뒷공간으로 열심히 뛰어 들어간다 뭐 이런 얘기고…]

원고는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김환/JTBC 중계진 : 이거를 막 중계 중에 이렇게 볼 여유는 없어요. 저는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어야 돼서.]

이제 결전의 날.

[김환/JTBC 중계진 : {분장 받으실 때는 무슨 생각 하세요.} 그냥 이제 시작이구나. 시작 같은 느낌이에요. 밖에 날씨 보니까 오늘 덥겠구나. 화장이 흘러내릴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

경기장으로 출발, 분석은 계속됩니다.

[박지성/JTBC 중계진 : 지금 어쨌든 골을 넣기 위해서는 패스를 줘야 되는 거니까, 그 역할을 이제 강인이가 해주고 있으니까…]

[김환/JTBC 해설위원 : 손흥민과 이재성 중 한 명의 위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위치 변화?} 벤치로… {벤치로 위치 변화.} 네네, 바꾼다니까…]

[배성재/JTBC 중계진 : 제일 좀 공격 기회 창출할 것 같은 선수? {오른쪽은 12번, 왼쪽은 6번, 오른쪽은 윙어, 왼쪽은 백.}]

[김환/JTBC 해설위원 : {서로 장점을 얘기해줄 수 있을까요} 그냥 제일 잘하는 캐스터고, 더 설명 안 해도 되죠? 그리고… {뭐 성의가 없는데?} 아 그게 최고잖아요. 아 그리고 메뉴를 잘 골라요.]

[배성재/JTBC 중계진 : 저는 선택을 해주는 걸 즐깁니다. 이거 먹어.]

[김환/JTBC 해설위원 : {어떤 걸 드셨는데요?} 그냥 본인이 먹고 싶은 거 2~3개 시키면 그중 하나 먹으면 돼요.]

그런데 차가 너무 막힙니다.

1시간 지각 뛰어야 합니다.

[김환/JTBC 해설위원 : 늦었어요.]

[지성이형 파이팅! 파이팅!]

중계석에 앉은 뒤 발표된 선발 명단.

[배성재/JTBC 중계진 : (손흥민이)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습니다.]

[박지성/JTBC 중계진 : 상당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하면 안 되겠지? 위험한 선택은 좀 약간 그러니까… {모험, 모험적인 승부수.}]

그리고 느낀 불안감.

[박지성/JTBC 중계진 : 나는 왜 그러지? {어, 왜?} 뭔가 꺼림칙한데… {안 됩니다.}]

경기 시작 뒤 불안은 현실이 됩니다.

[박지성/JTBC 중계진 : 골을 넣을 의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배성재/JTBC 중계진 : 이 스코어 정말 믿기 힘듭니다.]

탄식과 분노, 한숨, 실망이 반복됐습니다.

[배성재/JTBC 중계진 : 경기 종료됩니다.]

말을 잇지 못합니다.

돌아가는 길, 아무도 웃지 않았습니다.

[김환/JTBC 해설위원 : 제가 죄송하네요. {아닙니다.}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속은 당연히 상하고 화도 나고… 그런데 뭐 중계는 좀 냉철하게 해야 되니까 뭐…]

조별리그가 이렇게 끝났습니다.

고난이 와도 우리는 이겨내 왔습니다.

축구는 계속되어야 하고 우리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영상편집 류효정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김동환 영상자막 성다슬 송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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