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표 ‘1인 1표제’에 “잘못하면 ‘조합장 당’ 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와 관련해 보완 필요성을 26일 강조했다. 정청래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만큼 정 대표를 겨냥한 걸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정치학교 ‘청년정치인을 위한 DJ 정치론 특강’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당원 주권과 1인 1표와 완전 경선은 최악의 경우로 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조합장 당이 돼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당원 주권과 1인 1표제를 주장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어떻게 진정한 것이 될지 설계하고 만들어 내야 한다”며 “진정한 당원 주권이 이뤄지려면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토론, 더 많은 권한, 더 많은 의무, 이런 네 가지를 지속적으로 보장될 수 있게 당이 제도개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내가 더 잘 판단할 수 있는데’라며 과한 언어나 태도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과거로 치면 자칫 과잉 자신감에 의한 난(亂) 같은 것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칫 전체의 대오를 흐트러트리거나 전체 지도력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실제로는 우리 세력 전체와 리더십을 흔드는 결과가 된다”라고도 지적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친(親) 누구냐, 이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위해서, 청년들이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청년들을 포함해서 수많은 국민들이 선관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해체를 포함한 대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그리고 국정을 이끌어 갈 정당은 어떤 기본 틀로 구성이 돼야 하는가 등을 토론하는 장”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온몸으로 살아왔다.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이후에 한 번도 김대중 노선을 이탈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최근 정 전 대표가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김 총리와 대비해 정통성을 반복적으로 부각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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