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떨게 만든 '제2의 딥시크'…가격은 6분의 1
1월 홍콩 상장 후 주가 2천% 올라…"AGI에 투자"

지난해 초 딥시크가 있었다면 올해는 Z.ai가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딥시크의 충격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지 약 1년 반 만에 Z.ai가 또 한 번 미국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며 "GLM-5.2는 주요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3위 안에 든 첫 번째 중국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Z.ai의 최신 AI 모델인 'GLM-5.2'는 현재 최고 수준인 앤트로픽의 첨단 모델의 성능에 버금가지만 사용료는 6분의 1에 불과하다.
GLM-5.2는 2주 전 미국 정부가 보안에 문제가 있다며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해 외국인 사용금지 명령을 내린 지 불과 며칠 뒤 출시됐다.
그 사이 가격 대비 높은 성능, 즉 가성비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모델 순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AI 모델 순위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오픈라우터는 특정 작업에서 GLM-5.2는 앤트로픽의 '오퍼스 4.8'에 비해 8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작동한다고 분석했다.
사용료가 저렴한 데다가 미국에서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들이 몰린 이유다. 또 다른 중국 모델처럼 GLM-5.2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여서 누구나 무료로 사용·수정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 코드를 생성하고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데 성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파시브의 공동 창업자 레한 아흐마드는 GLM-5.2 모델을 일주일 넘게 사용해 본 뒤 "'페이블5'가 규제되면서 미중 간 기술 격차가 매우 좁혀졌다"고 말했다.
올해 1월 홍콩에서 상장한 뒤 Z.ai의 주가는 약 2천%나 올랐다. 시가총액은 대형 언어 모델(LLM) 기업 최초로 1조 홍콩달러(약 196조 7,600억 원)를 돌파했다.
Z.ai는 AI를 훨씬 뛰어넘는 범용 인공지능(AGI) 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24일 본토 상하이에 상장하면서 조달된 자금으로 AGI 분야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작업에 특화된 지금의 AI와 달리, AG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지능을 목표로 한다.
Z.ai 코드젠X(CodeGenX) 팀의 정친카이 기술 책임자는 "우리의 임무는 AGI를 달성하는 것이며 지금 우리의 초점은 지능의 상한선에 도달하도록 모델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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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정영철 특파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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