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폭염'에 유럽 전역서 비명…스페인 나흘간 212명 사망 추정
【 앵커멘트 】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유럽 폭염은 그야말로 살인적입니다. 스페인에서는 나흘 동안 200명 이상 사망했고 프랑스에서도 사망자가 50명이 넘었습니다. 버스 운전자가 운전 도중 기절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후 4시경, 버스 정류장 온도계에 섭씨 45도가 찍힙니다.
푸르렀던 호수는 녹조가 창궐해 거대한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스페인 전역에서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져 이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 보건부는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212명이 더운 날씨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추정 사망자의 94%가 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예페스 /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 - "더위를 견딜 수 없어요. 햇볕 아래에 있지 않아도 온도가 올라가요.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잘 챙겨야 하니까 이런 점에 특히 주의해야 해요."
폭염 피해는 전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에서 유입된 열기가 서유럽 대기에 갇히는 열돔 현상으로 유럽 전역이 찜통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폭염으로 버스 운전자가 운전 도중 기절하고 지하철에서 승객이 의식을 잃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더위를 피해 수영을 하려다 익사한 경우를 포함해, 프랑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학교 1만 3천여 곳을 휴교시켰고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를 내렸습니다.
영국에서도 수업 도중 교사가 기절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에 들어간 학교가 2천 곳이 넘었습니다.
이번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국 정부는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김진혁 그래픽 : 양문혁 권예지 화면출처 : X @berrahalAhmed93 @FocusMedia_Fr 틱톡 @Lut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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