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日기업들 공급망박람회 참여 부각…"다카이치 향한 신호"(종합)

박정규 특파원 2026. 6. 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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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일본 기업에 대한 중국 시장의 중요성 강조
중국 정부도 "일본 정치인들이 경청하고 반성해야" 목소리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개막한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의 전시장 외부 모습. 2026.06.26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일본 기업들의 중국 공급망박람회 참가를 부각하면서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총 10개의 일본 재계 단체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CISCE)에 참가했다"며 "이들이 중국 시장을 계속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CISCE에 참여한 일본 재계 단체에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롄),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간사이경제연합회 등이 포함됐다.

또 JETRO와 일·중 농업사업진흥협회가 전시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일본 기업 25곳이 JETRO 부스를 통해 공동으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매체는 박람회에 참가한 일본 기업에는 파나소닉, AGC, 산토리, 스미토모전기, 미즈호은행 등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일본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중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사기사카 히로타카 JETRO 베이징 이사의 인터뷰 내용 등도 전했다.

이 같은 일본 기업들의 참여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를 되돌리려는 노력이 반영돼있다고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강조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대만 문제에 대한 다카이치의 잘못된 발언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며 "이는 여러 측면에서 일본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CISCE에 일본 기업계가 광범위하고 강력하게 참가한 것은 그들이 타카이치 정부가 즉각 손실을 막아주기를 원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지속하면서도 일본 경제계와의 교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과 관련한 잘못된 발언으로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일 경제·무역 협력에 엄중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경제계의 잇단 방중과 관련해 "일본 경제계가 자국의 이익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에 진지한 반성과 시정을 촉구해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이 건강한 발전 궤도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26일 일본 기업들의 박람회 참가를 거론하면서 일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많은 일본 기업과 경제계 단체가 참가 신청을 했다"며 "이는 중·일 관계 개선과 대(對)중국 협력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치인들이 이러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면서 반성하고 잘못을 바로잡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성의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중·일의 정상적인 교류를 위한 필요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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