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홍명보 나가"에 말 아끼고 글로 때렸다 "감독·협회, 싹 다 바꿔야"[이슈S]

문준호 기자 2026. 6. 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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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환.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문준호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이 남아공전 패배 이후 방송과 글에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25일 라이브로 방송된 틱톡 오리지널 콘텐츠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 10회에서는 김남일, 김영광, 양상국, 이현이, 정유미, 넉살, 조나단, 장지현이 출연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총결산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전 대한민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대1로 패하며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김영광이 "홍명보 나가라"고 비난하는 등 충격적인 패배에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MC 안정환은 감정을 억누르고 "선택에 대해서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경기 직후 선수들에게 향하는 과도한 인신공격에 대해 안정환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축구를 못해서 졌으면 축구에 대해 비판해야 되는데 가족 등 다른 걸 가져오는 건 사람으로선 해선 안 될 일이다"며 "나도 그런 욕을 너무 많이 먹어봤다. 축구를 갖고 비판을 해야지, 다른 걸 가져오는 건 정말 안되는 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자리한 김남일과 김영광을 바라보며 "이 친구 둘은 멘탈이 유리 멘탈이다. 저 친구들은 내가 욕먹은 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난 지금도 욕을 먹고 있다. 더 욕을 해달라. 내가 감당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미움받는 사람보다 미워하는 사람이 나중에 더 괴로운 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전 경기를 지켜본 심경에 대해서는 "너무 힘들어서"라며 말을 삼켰다.

▲ 안정환. 출처| 틱톡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

이처럼 안정환은 방송을 통해서는 선수들을 보호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인 반면, 같은 날 지면을 통해서는 대표팀을 향해 전방위적인 독설을 남겼다.

안정환은 중앙일보에 게재한 관전평을 통해 "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고 홍명보호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대표팀이 결과를 못 내면 내가 가장 강하게 홍 감독을 비판하겠다고 이전부터 말해왔다. 잘못되면 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 새롭게 바뀌지 않으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에서는 축구 외적인 비난을 경계하면서도, 글로는 축구협회와 감독을 향해 직설적인 작심 비판을 남긴 셈이다.

한편 대한민국은 남아공전 패배로 조별리그 성적 1승 2패, 승점 3점을 기록해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총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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