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통령 향한 과한 비판, 자칫 ‘난’ 될 수도”

정경수 2026. 6. 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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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치학교 특강
당내 비판 방식·전대 방향 언급
“친 누구 문제 아냐”
“청년적 정당으로 바꿔야”
“멸칭 쓰는 문화도 바꿔야”
당원 주권·1인1표제 보완론도 제기
“민주당 이대로 가면 떠내려간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대중정치학교 주최로 열린 ‘청년리더십학교 워크숍’에서 ‘청년 정치인을 위한 DJ 정치론’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표현과 태도가 지도력 훼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김 총리는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 특강’에서 “‘내가 더 잘 판단할 수 있는데’라며 과한 언어나 태도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과거로 치면 자칫 과잉 자신감에 의한 난(亂) 같은 것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지도자 대통령에 대해 직언도 하고 의견도 내지만, 그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게 있다. 태도, 언어, 마음”이라며 “자칫 전체의 대오를 흐트러트리거나 전체 지도력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실제로는 우리 세력 전체와 리더십을 흔드는 결과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 과정에서 나온 일부 강경 발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여당 전당대회가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 동력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민주당의 체질 변화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말 대대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시대에 떠내려간다”며 “청년적 정당으로 바꾸고 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 우리 내부 논쟁하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 왜 우리끼리 왜 멸칭을 써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다음 총선·대선에 ‘쟤네 나빠요’ (하며) 선거를 할 수 있나. 불가능하다”라며 “성과를 말씀드리고 간절하게 호소하는, ‘저 나쁜 놈들을 때려잡겠습니다’가 아니라 ‘우리가 대단한 역사를 열겠습니다’라는 방식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속집권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현재 민주당에 필요한 과제로 연대와 통합, 확장을 꼽았다. 그는 “지금은 3박자(연대·통합·확장) 대통합을 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친 누구, 친 무엇’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이 고통받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선관위 대안 어떻게 만드나, 국정을 이끌 정당은 어떤 기본 틀로 구성돼야 하느냐를 토론하는 장이 전당대회”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 민주당이 어려움에 빠졌으면 그 결과를 놓고 책임 있는 정당, 여당, 집권당답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정당답게 토론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원 주권과 1인1표제에 대해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총리는 “100년 정당을 지향하는 역사와 뿌리가 있는 민주당이라면, 그냥 당원 주권과 1인1표제를 주장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어떻게 진정한 것이 될지 설계하고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당원 주권이 이뤄지려면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토론, 더 많은 권한, 더 많은 의무, 이런 네 가지를 지속적으로 보장될 수 있게 당이 제도개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행 1인1표제의 방향성은 인정하되, 당내 의사결정의 숙의 구조와 책임성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민주당이 시대정신을 따라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개인이 훌륭하냐 아니냐,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시대정신의 길을 가고 있느냐”라며 “지금 시대정신의 요구는 민주의 황금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 이재명 시대 임기 1년 차 처음 휘청거릴 수 있는 약간의 어려움을 맞았는데,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단히 뭉쳐 다시 지지율을 회복하고 총선을 이기고 연속집권에 성공한다면 이 대통령 집권부터 여러분 시기까지 ‘골든 에이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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