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영화도 음반시장 공략… '소장형 앨범'이 뜬다
음악에서 콘텐츠로… 소장형 앨범 주목
KT지니뮤직 관련 매출 100% 이상 증가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게임과 영화 OST가 음반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수의 신보 중심이던 피지컬 음반 시장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소장형 앨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다. 음악을 듣기 위한 음반보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소유하기 위한 굿즈형 앨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에는 게임 출시 3.5주년을 기념한 음반 ‘비 마이 스타’(BE MY STAR)도 선보였다. 공연 무대를 형상화한 팝업 박스와 아크릴 스탠드, 포토카드, 캔배지 등을 담아 음반보다 굿즈에 가까운 형태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 분야에서도 같은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와일드씽’ 속 혼성그룹 ‘트라이앵글’의 OST를 모은 피지컬 음반이 대표적이다. Y2K 감성을 살린 CD 플레이어 형태 패키지와 포토카드, 응원 풍선 등을 구성해 단순한 OST가 아닌 ‘영화 굿즈’의 성격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트라이앵글의 실제 팬이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같은 변화는 음반 시장 전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화 팬덤이 확대되면서 음원 소비를 넘어 실물 음반과 한정판 굿즈를 함께 구매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음반이 음악 소비재를 넘어 콘텐츠 IP를 경험하는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KT지니뮤직은 콘텐츠 IP 기반 음반 사업 확대에 힘입어 관련 음반 매출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OST를 넘어 패키지와 굿즈를 결합한 팬덤형 음반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사업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KT지니뮤직은 최근 스튜디오지니 드라마 ‘허수아비’,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등의 OST 유통까지 맡으며 콘텐츠 IP 기반 음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게임과 영화, 드라마 IP가 늘어나면서 실물 음반 역시 단순한 음악 상품이 아니라 콘텐츠를 소장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KT지니뮤직 관계자는 “콘텐츠 IP를 활용한 피지컬 음반은 음악을 넘어 팬덤이 콘텐츠를 소장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IP와 협업해 글로벌 팬들을 겨냥한 음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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