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에 경기 전세 매물 ‘급감’···광명 감소율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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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상승과 전세 매물 부족의 영향으로 실수요가 경기 핵심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경기도 전세시장의 매물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처럼 광명과 구리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의 전세 매물이 급감한 데에는 서울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실수요자들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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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부담에 ‘탈서울’···서울 인접 지역으로 실수요 이동
하반기 인천까지 확산 우려···수도권 전세난 장기화 전망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서울 전셋값 상승과 전세 매물 부족의 영향으로 실수요가 경기 핵심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경기도 전세시장의 매물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1만2278건으로 지난해 말(1만8056건)보다 32.1%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역별로는 광명시의 전세 매물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광명의 전세 매물은 지난해 말 1722건에서 현재 292건으로 83.1% 줄어 전국 최고 감소율을 기록했다. 구리도 같은 기간 243건에서 86건으로 64.7% 줄어 경기 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광명과 구리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의 전세 매물이 급감한 데에는 서울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실수요자들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35% 상승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입주 물량이 급감했던 2013년 10월 셋째 주(0.35%)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다. 올해 들어 이번 주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누적 4.79%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88%)의 5배를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광명은 서울 구로·금천구와 맞닿아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데다 7호선과 1호선, KTX 광명역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향후 신안산선과 GTX-C 개통 기대감과 광명뉴타운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경기 내에서 실수요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구리 역시 서울 동북권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입지적 장점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별내선(지하철 8호선 연장) 개통으로 강동권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GTX-B 노선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서울 동북권과 강동권의 전셋값 부담이 커지면서 구리를 대체 주거지로 선택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서울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인접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구리는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동북권에서, 광명은 금천·관악·구로 등 서남권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를 흡수하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명과 구리 모두 교통 여건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해 주거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서울 대체 주거지로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경기권으로 번지고 있는 '탈서울' 흐름이 향후 인천까지 확산되며 수도권 전반의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경기지역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인천으로까지 대체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전세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경기 지역 전세 매물도 빠르게 줄어들면서 일부 수요가 인천으로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도권 전반에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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