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대한민국 축구 참사, 손흥민↔홍명보 감독 의견 엇갈려…“날씨 탓 변명 안 돼” “환경적인 면에서 어려움” 도대체 원인이 뭘까

박대성 기자 2026. 6.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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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몬테레이(멕시코) 박대성 기자] 두 경기를 꽤 선방하고, 잡을 것 같았던 한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전은 역대급 졸전이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캡틴’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이 생각한 이유가 엇갈린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체코(2-1 승)와 멕시코(0-1 패)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뒀기에 이날 무승부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

초반은 김민재의 헤더와 이강인의 왼발 슈팅으로 기선 제압을 했지만 이후에 경기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좋았다. 전반 중반부터 밀리던 한국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멕시코 관중들의 열성적인 ‘홈 구장’ 같은 응원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은 정말 어딘가 이상했다.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하지 않았던 실수들이 이어졌고 공격과 수비에서 유려함과 세밀함이 떨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신 역습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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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두 경기 이후 한 경기 만에 경기력이 떨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숨은 빨리 가빠지고 볼의 궤적은 다르지만 서늘했던 고지대 과달라하라에서 내려와, 한국처럼 무덥고 습한 몬테레이에서 경기를 치러서 였을까.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환경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무더운 날씨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겠냐는 물음에 “그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우리 팀만 이 날씨에서 뛰는 게 아니다. 모두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경기를 했다. 게다가 그런 걸로 (패배 이유를) 돌려서 될 문제도 아니다. 지금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전체적으로 봐야한다”라고 답했다.

김민재는 “날씨가 덥기는 했다. 하지만 다들 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해봤던 선수들이다. 멕시코 팬들도 그렇고, 한국 팬들도 그렇고 (한국) 홈 구장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는데 (져서)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못 드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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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리가 치렀던 세 경기 중 가장 좋지 않았던 건 맞다”던 그는 “다른 이유를 찾아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환경적인 요인이 조금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환경적인 요인이라면 과달라하라에 비해 덥고 습한 폭염과 같은 날씨였을테다. 홍명보 감독은 “솔직히 왜 갑자기 이런지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 “심리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 그 다음에 날씨가 갑자기 확 더운 상태에서 뛰었는데 그것이 선수들과 잘 맞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과달라하라의 고지대와 몬테레이의 폭염을 인지했고 준비했다. 하지만 1차전과 2차전이 연속으로 열렸던 과달라하라 고지대에 초점을 맞췄고 그곳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다만 그것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완패’ 스노우볼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아직 납득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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