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美, 더 이상 우크라전 중립적 중재자 아냐…키이우 지지"

유철종 전문위원 2026. 6. 26. 16: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7서 우크라 군사지원 문서 서명"…트럼프 입장 선회론 부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6.06.1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에서 더 이상 중립적 중재자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앙티브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회견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우리와 함께 문서에 서명했다"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이 문서는 미국이 더 이상 중립적 중재자가 아니며, 우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제공과 러시아 제재를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6~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결산 공동성명에 서명했으며, 이 문서엔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지지 내용이 담겼다는 게 마크롱 대통령의 설명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럽과 미국의 입장이 수렴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안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던 미국이 입장을 바꿔 유럽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지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키이우 정권을 지지하고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중재자가 될 수 없다고 밝혔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해 대러 압박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해졌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G7 정상회의 중 이뤄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깊숙한 지역의 목표물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작전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고 고무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성과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키이우 인디펜던트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압박 없인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더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련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가 조만간 승리하고 우크라이나가 결국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23일 모스크바 외교아카데미에서 열린 외국 대사단 초청 원탁회의에서 "미국이 객관적 중재자 역할을 주장하던 입장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하는 것과 같은 노선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표시했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국제 현안에 대한 태도를 바꿔 온 만큼 향후 푸틴 대통령과 대화 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미지수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cj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