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뛰질 않는데 어떻게 경기하나…열심히 뛰면 욕 안해"

이다온 기자 2026. 6.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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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제골 허용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배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뛰지 않는데 어떻게 경기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천수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를 지켜본 뒤 "90분 동안 경기가 이렇게 지속되는 건 정말 오랜만에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기는 이근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도 함께 시청했다.

이천수는 "내 앞을 지나가는 선수가 있으면 가서 옷을 잡거나 뒷다리를 쳐서라도 막았을 것"이라며 "너무 쉽게 제쳐지는 모습을 보며 실망이 컸다. 이건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습도가 높고 지쳐서 힘든 부분은 이해하지만, 월드컵은 쉽게 생각해서 나설 무대가 아니다"라며 "실력이 부족해도 몸을 던지고 끝까지 뛰었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실력이 안 되더라도 정말 열심히 뛰면 욕 안 한다"며 "몸을 부딪치고 끝까지 싸우는 게 스포츠고 축구인데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이근호도 "32강에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올라가느냐도 중요하다"며 "오늘 경기는 희망을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우리가 보여준 게 아무것도 없고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대 1로 패했다.

체코전 2대 1 승리, 멕시코전 0대 1 패배에 이어 남아공전까지 내준 한국은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멕시코가 3전 전승(승점 9)으로 조 1위에 올랐고 남아공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2위를 차지했다.

축구대표팀은 무승부만 했어도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남아공에 지면서 와일드카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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