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경합→유력' 접근 홍명보호, 확실→확정 향하나 '도와줘요! 스페인-이집트-우즈벡'

이성필 기자 2026. 6.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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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이 타의에 의해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를 기다리며 훈련 중이다. 이강인, 손흥민 등이 구슬땀을 흘렸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이 타의에 의해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를 기다리며 훈련 중이다. 이강인, 손흥민 등이 구슬땀을 흘렸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이 타의에 의해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를 기다리며 훈련 중이다. 이강인, 손흥민 등이 구슬땀을 흘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남에게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하루마다 수명이 줄어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에서 회복 훈련에 나섰다.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허무하게 패하며 1승 2패, 승점 3점(골 득실 -1)으로 A조 3위로 밀린 대표팀은 12개 조 3위 상위 8팀에 주어지는 32강 티켓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됐다.

앞 조라 남은 조들의 경기 결과에 시시각각 생존과 탈락 확률이 오락가락 중이다. C조 3위 스코틀랜드(3점, -3)가 밑에 있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 한국 아래로 깔린 팀은 없다. 승점 동률일 경우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으로 따진다는 점에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가장 먼저 E조의 에콰도르(4점)가 1위 독일(6점)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3위로 32강 티겟을 손에 넣었다. 또, D조에서도 파라과이(4점, -2)가 호주(4점, 0)와 사이좋게 비기며 역시 3위로 웃었다. F조 3위를 확정한 스웨덴(4점)도 2위 일본(5점)에 패하지 않으며 짜릿함을 즐겼다.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4점)가 가장 먼저 확정하면서 승점 4점이 점점 3위 와일드카드의 커트라인이 되고 있다. 파라과이까지도 한국 위에 있다 보니 이제는 남은 조에 기대야 하는 형편이다.

물론 비겨도 32강에만 가면 되기에 무승부 등에 만족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스웨덴, 호주-파라과이전이 그랬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조는 G조의 이집트(4점)-이란(2점, 다득점 2골)의 맞대결이다. 벨기에(2점, 1골)-뉴질랜드(1점)가 무승부일 경우 벨기에의 골 득실이 0으로 한국보다 낫다. 이집트가 이란을 반드시 잡아주고 1위를 확정하기를 바라야 한다. 이집트도 벨기에에 1위를 뺏길 가능성이 상존, 이란을 꼭 이겨야 한다.

▲ 일본, 호주는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EPA/AP
▲ 일본, 호주는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EPA/AP

H조도 G조와 구도가 비슷하다. 스페인(4점)이 우루과이(2점, 3골)를 이겨야 한다. 카보베르데(2점, 2골)-사우디아라비아(1점)가 비길 경우 카보베르데가 2위로 사상 첫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가능해서 그렇다.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어 3위로 내려가기를 바라야 한다.

I조도 세네갈(0점, -3)-이라크(0점, -6)가 서로 비겨야 한다. 세네갈이 2-0으로 이라크를 잡는다면 한국은 골 득실이 같아도 다득점에서 밀린다. 이라크의 '아시아 우정'에 기대야 한다.

J조는 3월 원정 A매치에서 우리에 1-0 승리를 거뒀던 오스트리아(3점, 0)가 알제리(3점, -2)를 꺾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양팀 모두 비기기 작전으로 간다면 득이 될 것은 없다. 알제리도 -2의 골득실이 부담이라 오스트리아를 이겨 놓는 것이 좋다. 이기려면 두 골 차로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K조도 '아시아 연대'가 필요하다. 처음 나온 우즈베키스탄(0점, -7)이 콩고민주공화국(1점, -1)과 비기며 첫 승점을 따는 의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FIFA 랭킹 46위인 콩고와 50위인 우즈벡의 전력이 엇비슷, 서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 할 것이라는 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L조는 상황이나 전력상 기적을 기대하기 가장 어려운 조로 꼽힌다. 크로아티아(3점, -1)가 가나(4점)와 겨룬다. 가나가 1-0으로만 이겨준다면 -2로 한국에 골 득실에서 한 골 밀려 탈락 가능하다. 물론 잉글랜드(4점)가 파나마(0점)의 승리 의지를 제어해 주는 협동심이 함께 발휘되어야 하지만, 경기력으로 보면 가장 기대감이 없는 조다.

통계 업체 '옵타'는 6개 조 종료를 기점으로 한국이 탈락권인 10위로 밀려 났다고 알렸다. 이론상으로는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4점이면 단판 승부로 모든 것을 가리는 분위기로 흘러가면 짐을 싸서 귀국해야 한다. 지금 홍명보호에는 딱 세 팀만 밑으로 깔리는 기적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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