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자폭 드론 등 전력 대거 도입… 드론사도 드론본부로 개편
저가, 소모성 드론도 2만대 이상 확보
드론사 기능 각 군 이관… 본부는 지원
국방부가 드론 전력을 대거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 장거리 자폭 무인기를 전력화하고, 저가·소모성 드론도 2만대 이상 확보한다. 12·3 비상계엄 명분 쌓기에 동원된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를 전투 발전 등 지원 목적의 국방드론본부로 개편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드론·대(對)드론 발전 정책’을 발표했다. 안 장관은 “과거 소수의 고가 무기 체계가 전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저비용 드론이 전쟁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국방부는 군의 드론 능력을 강화하고 드론 산업 생태계까지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우선 택한 건 한국형 장거리 자폭 무인기 전력화다. 일명 ‘K-LUCAS(K-Low-cost Uncrewed Combat Attack System)’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거리 자폭 무인기의 전력화 시기는 당초 2030년대 중반으로 계획돼 있었지만, 신속히 개발해 2030년 이전에 조기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근거리 정찰 드론이나 소형 자폭 드론 등 소모성 드론을 2만대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또 성능이 입증된 상용 장비를 내년에 즉각 야전 배치하고, 전방 접적 지역 등에 대드론 체계 등도 배치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군집 드론 등 차세대 드론 전력 확보도 병행해 미래 전장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계획이다.
드론 전력 획득 체계도 개선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 등을 통해 저가 소모성 드론이 활약함에 따라 드론의 유연하고 신속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국방부는 민간 업체의 기술을 군에서 실증한 뒤 도입하거나, 상용 드론을 전력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속 획득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드론사는 국방드론본부로 개편된다. 드론사는 지난 2023년 창설됐다. 2022년 12월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의 후속 대응책이었다. 드론을 활용한 감시 정찰 및 주요 시설 공격 임무 등을 맡아왔는데, 지난 2024년 10월 ‘평양 무인기’ 사건으로 논란이 됐으며 12·3 비상 계엄 연루 등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국방부는 드론사의 작전 기능을 각 군에 이관하고 드론 전력 관련 전문 정책조직인 국방드론본부로 명칭과 임무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앞서 군 당국은 드론사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최근 현대전 변화 양상 속에서 드론 관련 전문 조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국방드론본부는 국방부 직속 부대로 편성되며 소장급이 본부장을 맡는다. 국방부는 “현재 일부 드론 전력이 특정 부대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체계를 개선해 각 군이 감시·정찰과 타격 작전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모든 장병이 드론을 ‘제2의 개인화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50만 드론 전사’를 양성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군은 국산 교육용 상용 드론 6만여 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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