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한계 왔다”…인뱅, 자동차금융부터 코인까지 눈독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2026. 6. 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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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펀드·디지털자산 확대…종합플랫폼 진화
대출 규제·사업모델 한계…비이자 수익 확보 치열
인뱅 3사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인뱅)들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자동차금융, 자산관리(WM), 디지털자산 등 비이자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여신전문금융사 마스턴캐피탈의 지분 100%를 24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뱅이 캐피털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뒤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렌털 등 자동차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자동차금융은 신차·중고차 구매를 위한 할부금융뿐 아니라 리스와 장기렌터카 등 차량 이용 전반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자동차 유통 플랫폼과 협업해 금융 절차를 디지털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으로 사업을 확대해 비이자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른 인뱅들도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자산관리(WM)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공모펀드 판매를 위한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획득한 토스뱅크는 연내 펀드 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투자 성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이자수익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토스뱅크는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인 솔라나 재단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과 결제·정산 등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 가능성도 검증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반 송금과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도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관련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유럽 은행들과 공동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협력 프로젝트 ‘판게아’에 참여한 데 이어 관련 상표권도 잇달아 출원하며 사업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규제·사업모델 한계에 비이자 수익 중요도↑…해외에선 선례 다수
[챗GPT]
인뱅들이 비이자 수익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기존 성장 전략의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인뱅들은 그동안 비대면 신용대출을 앞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웠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유지 의무 등으로 대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인뱅들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거나 신규 취급을 제한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인뱅의 제한된 사업모델 한계에 따른 인뱅들의 비이자 사업 및 플랫폼 수수료 확대 사례가 다수 있다.

영국의 레볼루트(Revolut)는 외환, 주식, 암호화폐, 보험, 여행,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대표적인 글로벌 네오뱅크다. 네오뱅크는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은행으로, 한국의 인뱅과 같은 개념이다. 영국의 또 다른 네오뱅크인 몬조(Monzo)도 모바일 기반 은행으로 출발해 대출, 투자, 보험, 유료 멤버십 등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브라질의 누뱅크(Nubank)는 중남미 최대 디지털은행으로, 신용카드에서 시작해 투자, 보험,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뱅들이 가계대출에 의존해 성장하던 시대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비이자수익 비중을 높이고 금융 서비스를 다변화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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