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상사태’ 대한민국 안 도와줬다…홍명보호 ‘목숨’ 또 줄어, 日 스웨덴과 1-1 무승부 ‘한국의 32강 더 희박’ 가시밭길

박대성 기자 2026. 6. 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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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몬테레이(멕시코) 박대성 기자] A조 3위로 떨어진 뒤부터, 홍명보호는 초조하게 다른 팀 결과를 기다린다. 최대한 이변이 일어나지 않아야 조별리그 탈락 충격을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이 스웨덴을 잡아야 좋은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1점씩 나눠가지게 됐다. 홍명보호에 좋은 일이 아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겼다.

같은 시간 열렸던 F조 다른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튀니지를 3-1로 꺾으면서 F조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네덜란드가 F조 1위로 32강에 올라 모로코와 격돌하며, 1승 2무(승점 5)가 된 일본은 조 2위로 32강에 진출, 브라질을 만나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1승 1무 1패(승점 4, 골득실 0)를 기록한 스웨덴은 F조 3위를 유지했다. 각 조 3위 간의 성적 비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남은 조 3위 팀 결과와 상관없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12개 조 중 성적이 나쁜 3위 팀 4개를 아래에 깔아야 하는 상황. B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E조 에콰도르에 이어 F조 스웨덴까지 홍명보호 위로 올리게 되면서 더 초조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일본은 스웨덴과 일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보냈다. 32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 1위로 올라서기 위한 하지메 감독의 선택이었을 테다. 마에다 다이젠, 우에다 아야세, 도안 리쓰, 가마다 다이치 등을 스웨덴전 선발로 내세웠고, 스웨덴은 알렉산더 이삭과 빅토르 요케레스, 안토니 엘랑가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전반전은 치열한 탐색전이었다. 전반 6분 스웨덴 베르나르손의 날카로운 슈팅이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선방에 막히며 포문을 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전반 35분, 스웨덴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핵심 수비수 이삭 히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것. 스웨덴은 급히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빅토르 린델뢰프를 수비 라인으로 내렸다. 일본 역시 이 틈을 타 이타쿠라 고 대신 다니구치 쇼고를 투입하며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일본은 주도권을 잡고 유기적인 패스로 스웨덴을 흔들었으나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45분 나카무라 게이토가 마에다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기습적인 터닝 슈팅마저 스웨덴 수문장 제테르스트롬의 선방에 걸리며 양 팀 모두 득점없이 전반전을 끝냈다.

일본은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유기적인 패스로 스웨덴 수비진을 흔들었고, 도안 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마에다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스웨덴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17분, 안토니 엘랑가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허를 찌르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크로스를 예상했던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이에 반응하지 못했고,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본은 우에다와 도안을 빼고 오가와 고키, 이토 준야를 투입했고, 스웨덴은 켄 세마 등을 넣으며 막판 공세를 노렸다. 하지만 무승부도 양 팀에 부담이 없었기에 경기는 1-1로 끝났다.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스웨덴에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길 바랐지만, 그런 시나리오는 없었다.

조 3위 경쟁 팀들의 연이은 승점 쌓기로 홍명보호의 미래는 더 먹구름이 꼈다. 이미 골득실로 제쳐둔 C조 3위 스코틀랜드(승점 3)를 제외하고, 남은 조에서 무려 3개의 3위 팀이 자신들보다 낮은 성적을 거두기만을 기도해야 하는 처절한 경우의 수를 계속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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