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멀어지는 32강 가능성…홍명보호, 남은 6개 조 '경우의 수'만이 희망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32강행 경우의 수 9개 중 3개가 하루 만에 날아갔다. 남은 6개 경우의 수에 홍명보호의 운명이 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로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 32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1승2패(승점 3, -1), 조 3위로 밀려나며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남아공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였다. 애초에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2/3인 8개 팀이 32강에 갈 수 있는 데다, 이미 C조 3위 스코틀랜드(1승2패, 승점 3, -2)를 골득실에서 제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남은 9개 조 가운데 3개 조에서만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조 3위가 나오면 됐고, 통계 매체 옵타도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87.6%로 높게 됐다.
그런데 하루 만에 상황이 심각해졌다.
E조에서 에콰도르가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1승1무1패(승점 4, 0)를 기록, 한국보다 높은 승점으로 조 3위를 차지했다. 또한 F조에서도 스웨덴이 일본과 비기며서 1승1무1패(승점 4, 0)로 조 3위를 차지하면서 한국보다 위에 자리했다. 이어 D조에서는 파라과이가 호주와 비기며 역시 1승1무1패(승점 4, -2)를 기록, 한국을 승점에서 앞섰다.
옵타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54.45%로 하향 조정했다. 하루 만에 30% 포인트 이상 진출 확률이 내려간 것이다.
이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은 남은 6개 조의 경우의 수로 향한다. 여기에서 3개 조 이상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홍명보호는 48강 조별리그에서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먼저 G조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을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G조 3위가 한국보다 낮은 승점을 기록하게 된다. H조에서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아 준다면 H조 3위가 한국보다 낮은 승점이 된다. 또한 I조에서는 세네갈-이라크가 비기는 것이 우리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기거나 반대로 알제리가 오스트리아를 2골차 이상으로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K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콩고민주공화국이 비기거나, 우즈베키스탄이 작은 점수 차로 이기는 것이 좋다.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잡아 주는 것이 좋다.
홍명보호 덕분에 다른 조 경기도 우리나라 경기처럼 꼬박꼬박 챙겨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남은 6개 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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