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시대 '첨단 소재' 연구 근간" KIST 전북분원 가보니
극한 우주환경 견디는 차세대 소재 개발
나노·원자 단위까지 관찰…산업계 기술 이전도
[완주=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25일 전북 완주 봉실산 산기슭에 자리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 연구 시설 한 켠에 크게 자리한 난연성 평가 장비에 가까이 가니 탄 냄새가 코를 매웠다.

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는 탄소·고분자 기반 첨단 복합소재 연구를 전담하는 연구기관이다. 탄소섬유와 탄소나노튜브(CNT),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나노 금속 등 항공·우주·국방 산업의 핵심 근간이 될 소재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첨단 방열 소재, 탄소 섬유의 민간 기술 이전을 통해 이곳에서 개발된 기술이 골프채, 온돌 등 생활 속 제품으로도 이어졌다.


BNNT는 9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특성을 유지하고, 우주방사선 차폐 성능이 뛰어나 우주선 외피나 우주복 소재로 주목받는다. 6개월 동안 ISS 날개 부분에서 노출된 BNNT가 얼마전 연구소로 돌아왔는데, 표면에 살짝 스크래치가 났을 뿐 큰 손상은 없었다.
“첨단 현미경으로 원자~나노 단위까지 분석”
복합소재 첨단분석장비 Lab에는 CT와 전자현미경 등 수십억원대 첨단 분석 장비가 즐비했다. 장비 가격만 400~500억원에 달한다. 이곳의 장비로 머리카락 굵기의 약 2000분의 1 수준인 50 나노미터 단위부터 원자 단위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탄소 섬유 사이사이에 있는 작은 구멍(기공)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자 단위로 그래핀을 들여다보면 벌집 모양 육각형 구조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황 연구원은 “기공들은 기본적으로 소재의 물성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그걸 없애는 연구를 하는데, 또 다른 연구자들은 일부러 그 기공에 다른 금속을 치환을 해 메운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소재든 사람이든 단점이 있는 건 없다”면서 “결함을 단점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다른 장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유리 (ingla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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