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만나는 작은 영화관’…논산문화원, 찾아가는 마을극장 호응
대형 스크린·간식 등 구비 웃음·추억 선사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정말 영화관에 온 것 같네."
논산시 노성면 노티리 자연체험학교 토감.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우자 대형 스크린에 불이 켜졌고, 고요하던 공간은 금세 작은 영화관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손에 쥔 팝콘을 나눠 먹으며 오랜만의 영화 관람에 웃음꽃을 피웠다.
논산문화원 부설 영상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마을 극장'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찾아가는 마을 극장'은 영화관 이용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과 복지시설 이용자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논산문화원은 2021년 영상문화센터를 유치한 뒤 2022년부터 문화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상영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직접 선정해 상영하는 방식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영상 장비가 설치돼 실제 영화관 못지않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팝콘 등 간식까지 곁들여지며 어르신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감상을 나누고, 오랜만에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마을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는 문화행사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찾아가는 마을 극장'은 지역 곳곳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하나의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사업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지난해에는 10개 마을과 시설에서 약 360명의 주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관람했다. 올해 역시 마을회관과 요양시설 등을 찾아 영화가 전하는 위로와 즐거움을 나눌 계획이다.
논산문화원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팝콘을 드시며 영화관에 온 것 같다고 말씀하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문화 소외계층이 일상 속에서 더 많은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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