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 참사' 하루 만에 웃음꽃?...홍명보 감독 화기애애, 다른 조에 운명 맡기고 미소 만개

신인섭 기자 2026. 6. 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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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회복 훈련에 돌입한 홍명보호는 예상과 다른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한 끝에 무너졌다. 홍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공격은 이강인의 개인 기량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경기 흐름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전술적인 변화를 거의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지만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단조로운 공격 전개는 남아공의 밀집 수비를 끝내 허물지 못했고, 오히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 자원을 투입하는 교체 카드로 의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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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은 '몬테레이 대참사'라 불릴 만한 충격적인 0-1 패배를 받아들였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 내부에 집단 식중독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변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경기력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홍 감독은 "모든 것은 감독 책임이다. 내가 판단하고 결정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패배로 한국은 A조 3위로 추락하며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 반면 남아공은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당초 한국과 캐나다의 맞대결이 유력했던 32강 대진표도 순식간에 뒤바뀌면서 이번 결과는 조별리그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됐다.

아직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은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되는 28일까지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만 극적으로 32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반대로 이 경쟁에서도 밀려난다면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한 12개 팀 가운데 하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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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남아공전 직후 몬테레이를 떠나 과달라하라로 이동했다. 베이스 캠프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그런데 훈련장 분위기는 국내 팬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소 달랐다. 공개된 사진 속 홍명보 감독은 미소를 짓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으로 훈련을 지휘했다.

반면 이강인의 표정은 무거웠다. 경기 종료 직후 잔디를 강하게 내려치며 분노를 표출했던 그는 회복 훈련에서도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의 미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제 홍명보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경우의 수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한국이 조 3위 상위 8개 팀 안에 이름을 올릴 경우 32강에서 이집트, 독일 등 강호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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