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달러 유입에 외화예금 두 달째 증가…증가폭은 둔화
기업예금 25.4억 달러 증가에도 개인예금 9.6억 달러 감소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증권사 파생상품 거래증거금 유입에 힘입어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외화예금 증가폭은 지난 4월 85억 1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15억 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달러화 예금이 전체 증가를 이끈 반면 엔화·유로화 예금은 줄었고, 기업예금 증가와 달리 개인예금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6년 5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22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5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158억 8000만 달러 급증한 뒤 올해 1월 14억 3000만 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이어 2월 4억 9000만 달러, 3월 153억 7000만 달러 각각 줄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이후 4월 85억 1000만 달러 늘며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955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2억 4000만 달러 늘며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파생상품 거래증거금 유입이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사의 유지증거금이 증가한 영향도 반영됐다.
반면 엔화 예금은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감소와 경상대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6억 9000만 달러 줄어든 7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도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2억 8000만 달러 감소한 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은 6000만 달러 줄어든 12억 9000만 달러였고,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 예금은 3억 6000만 달러 늘어난 15억 8000만 달러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74억 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5억 4000만 달러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 중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829억 9000만 달러로 29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은 148억 3000만 달러로 9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도 125억 7000만 달러로 7억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927억 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외국계 은행 지점의 외화예금은 195억 2000만 달러로 19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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