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속도로 걷는다"…그룹 이름표 떼고 묵묵히 '독자노선' 구축한 ★들 [종합]

정대진 2026. 6.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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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살아가다 홀로서기를 택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든든한 팀이라는 울타리와 거대한 팬덤의 그늘을 벗어나 오롯이 자신의 이름 석 자로 대중 앞에 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과거의 논란이나 부침을 겪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들부터,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 떠난 이들까지 각자의 서사를 안고 독자노선을 구축 중인 아티스트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가요계 안팎에서 가장 굴곡진 서사를 안고 복귀한 인물은 빅뱅 출신의 탑(본명 최승현)이다.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그는 2023년 팀 탈퇴와 은퇴 시사 발언 등 파격적인 행보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2024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를 통해 배우로 먼저 복귀하며 경솔했던 과거를 반성한다고 고백한 그는, 지난 4월 총 11곡이 수록된 첫 솔로 정규 앨범 '다중관점'을 발매하며 음악 활동까지 본격화했다.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하고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어 솔로 아티스트로서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증명해야 할 숙제는 아직 남아있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그룹 AOA 출신의 지민 역시 홀로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깊은 고뇌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홀로서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멤버 괴롭힘 논란으로 인한 팀 탈퇴 및 활동 중단이라는 시련을 겪었던 그는 최근 솔로 신곡 ‘WYA’를 발매하는 과정에서 겪은 극심한 중압감을 개인 계정에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매일 술을 마셔야 잠들 수 있었던 순간들과, 자신의 상황 탓에 주변인들까지 악플에 시달려 미안했다는 심경을 솔직히 고백한 것. 큰 사랑을 바라기보다 자신을 믿어준 이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진심은, 화려한 그룹 시절을 지나 한층 단단해진 솔로 가수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과거의 논란이 아닌, 순수한 음악적 꿈과 지향점을 찾아 과감히 팀을 떠난 이들도 있다. 오랜 시간 K팝의 중심에 있던 NCT의 마크는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하고 팀을 탈퇴하며 인생의 큰 변화를 맞이했다.

10년간 최고의 여정을 보냈다는 마크는 자필 편지를 통해 어쿠스틱 버스킹이나 글쓰기처럼 마음속에 품어왔던 오랜 꿈을 고백하며, 마크라는 사람의 진짜 목적을 찾기 위해 새로운 챕터를 열었음을 알렸다. 그동안 함께 달려온 멤버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 속에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그의 새로운 도전에 팬들의 따뜻한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엔하이픈 출신 희승의 경우 활동명을 '에반(EVAN)'으로 바꾸고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새출발을 공식화했다. 팀 탈퇴 한 달 만인 지난 4월, 솔로 독립을 선언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사용하던 소중한 이름을 내걸고 본인만의 음악적 색깔을 온전히 담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많은 감정을 함께 나눈 멤버들과 팬들을 향한 변함없는 존중을 전한 에반은, 올라운더 보컬리스트로서 팀의 색깔을 벗고 오롯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이처럼 익숙했던 '그룹'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속도로 묵묵히 걷기 시작한 스타들의 거침없는 도전은 대중에게 신선한 자극과 기대를 안기고 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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