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커피 대신 맥주”…오전 월드컵, 카스 뷰잉펍에 모인 붉은 함성
“카스, 응원과 체험 결합한 콘텐츠로 월드컵 대표 브랜드로 각인”

“카스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달맞이광장바베큐 본점은 평일 오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입은 관람객들은 대형 스크린을 향해 몸을 기울였고,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여기저기서 함성이 쏟아졌다.
대형 스크린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등장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고, 관람객들은 카스 잔을 높이 들며 함께 응원가를 외쳤다. 오비맥주가 마련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X 카스 뷰잉펍’ 응원전 현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맞춰 마련됐다. 카스 브랜드 이벤트와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된 소비자들이 오전 9시30분부터 하나둘 모여들었고, 경기 시작이 가까워질수록 행사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였다.
먼저, 응원의 열기를 끌어올린 것은 축구 크리에이터 ‘김진짜’의 라이브 중계였다. 단순히 중계 화면을 틀어놓는 방식이 아닌, 선수들의 움직임과 전술을 실시간으로 풀어냈다. 관람객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탄성을 내뱉으며 경기에 더욱 몰입했다. 단순히 화면만 바라보는 시청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경기를 만들어가는 분위기였다.

한국이 공격 기회를 잡을 때마다 행사장은 들썩였다. 전반전 김민재의 헤더와 이강인의 슈팅이 연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골문을 위협하자 곳곳에서 “들어가!”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공이 골대를 비껴갈 때마다 관람객들은 동시에 머리를 감싸 쥐었고, 아쉬운 탄식이 홀 안을 가득 메웠다.
경기 초반 대한민국이 잇따라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남아공 쪽으로 흐름이 기울기 시작했고, 후반 선제골을 내준 순간 현장은 환호 대신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곳곳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거나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지인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50대 남성 김모 씨는 “올해 월드컵은 경기 시간이 오전이라 ‘맥주 없는 월드컵’이 될 줄 알았다”며 “이렇게 다 같이 응원하며 맥주 한잔 기울이니 비로소 월드컵을 제대로 즐긴 것 같다”고 웃었다.

응원전은 경기 관람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경기 중간마다 카스를 들고 함께 건배하는 ‘치얼업 치얼스’를 비롯해 다음 플레이를 맞히는 ‘Cass Next Play!’, 카스 원샷 챌린지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현장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은 ‘와이드컵’이었다. 관람객이 환호하는 순간을 AI 기술로 촬영해 입이 벌어진 크기를 측정하고, 1㎜당 카스 제로 1캔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응원의 크기를 상품으로 연결한 이색 이벤트에 참가자들은 서로의 결과를 확인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비맥주 카스는 국내 주류 브랜드 가운데 유일한 2026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다. 2014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월드컵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뷰잉펍 역시 단순한 시음 행사가 아닌 ‘함께 응원하는 경험’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맥주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응원과 참여,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카스를 월드컵 대표 브랜드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카스의 월드컵 마케팅은 경기 당일에 그치지 않았다.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강남 중심부에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따로 열었다. 대표팀의 역대 명장면을 한자리에서 돌아보고, 응원의 감각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었다.

올해는 월드컵을 향한 시선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4년에 한 번 열리는 축구 축제에서 낯선 사람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목소리로 응원하는 경험은 여전히 특별했다. 이날 뷰잉펍은 그 경험을 도심 한복판으로 옮겨놓은 작은 경기장이었다.
카스가 뷰잉펍과 팬 베이스캠프를 잇달아 기획한 것은 바로 그 순간을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에 가깝다. 각자의 작은 화면 앞에 흩어지지 않고, 한 공간에서 같은 장면을 함께 보는 것. 브랜드가 응원의 구심점을 자처한 방식이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는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단순히 맥주를 즐기는 것을 넘어 함께 응원하고 추억을 만드는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스포츠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는 아쉽게도 0-1 패배로 끝났지만,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응원 열기만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식지 않았다. 현장을 가득 메운 “대한민국!” 함성과 서로 부딪히는 카스 잔 소리는 초여름 월드컵 아침의 열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함께여서 더 뜨거웠던 초여름 아침이었다.
신단아 기자 shinda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