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87→67%’ 韓 가능성 더 낮아졌다…일본도 안 도와주자 32강 진출 ‘비상’

남아공에 0-1로 무기력하게 패해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호의 경우의 수가 하루 사이 또 좁아졌다. 독일에 이어 일본마저 한국의 기대를 저버렸다.
26일(한국시간) 먼저 비보가 날아든 건 E조였다. 에콰도르는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분 플로리안 비르츠의 연결을 받은 르로이 자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독일이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지만 전반 9분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공을 따낸 뒤 닐슨 앙굴로에게 연결했고 앙굴로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는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로드리게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곤살로 플라타가 노이어 골키퍼 앞에서 발끝으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리며 갈렸다.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독일이 다소 느슨하게 나왔다고는 해도 에콰도르의 역전승은 이변이었다. 에콰도르는 이 승리로 승점 4점을 쌓아 E조 3위에 올랐고, 한국(승점 3점·골득실 -1)은 3위 경쟁에서 5위로 밀려났다.
뒤이어 F조에서도 희망이 꺼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겼다.
일본은 후반 마에다 다이젠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스웨덴 안토니 엘랑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끝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한국이 골득실에서 스웨덴(골득실 0)을 앞설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끝나면서 스웨덴이 3위 경쟁에서 한국보다 앞서게 됐다. 일본은 1승 2무(승점 5점)로 F조 2위를 확정해 32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A조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해 1승 2패(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전반 점유율 61%에도 유효슈팅 1개에 그친 무기력한 경기였다.
이제 홍명보호의 운명은 G조부터 L조까지 남은 경기 결과에 달렸다. 현재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팀은 C조 스코틀랜드뿐으로 나머지 7개 조 3위 중 3팀 이상이 한국보다 낮은 성적을 거둬야 32강 문이 열린다.
한국은 당초 1차전서 체코를 꺾을 때만 해도 32강 확률이 94%로 크게 치솟았다. 조 1위를 차지할 확률도 44%나 됐다.
하지만 한국은 남아공전 충격패 여파로 조 3위에 머물렀고, 이제는 다른 나라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더 뼈아픈 것은 조 3위 경쟁 구도다. 일본과 스웨덴이 나란히 32강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남은 조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스포츠는 일본 경기 종료 이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67.93%로 전망했다. 기존 70%대를 유지하던 전망이 무너지면서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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