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 등 돌린 2030…‘尹 탄핵’ 외쳤던 이대녀도 흔들린다 [배종찬의 민심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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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결국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상황을 맞이했다. 리얼미터가 6월15~19일 실시한 조사(전국 2517명 무선자동 응답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p, 응답률 4.2%.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6.7%, 부정 평가는 49.7%다.
리얼미터가 6월18~19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3%)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2.3%, 더불어민주당 40.1%다.
민주당 지지율 관련 감성어로는 '갈등' '부실 논란' '부담' '부정선거' '패배' '우려' '뒤처지다' '좋지 않다' 등이 대규모로 포착됐고, 긍정어는 '신뢰' '강화하다' '포용' 등 추상적인 개념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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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도 과반이 돌아서…불공정·양극화에 커지는 불만
(시사저널=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결국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상황을 맞이했다. 리얼미터가 6월15~19일 실시한 조사(전국 2517명 무선자동 응답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p, 응답률 4.2%.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6.7%, 부정 평가는 49.7%다.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벌어진 것이다.
데드 크로스 자체보다 여권 입장에서 훨씬 심각한 문제는 세대별 편차다(그림①). 리얼미터 조사에서 드러난 2030 세대의 이 대통령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20대(18~29세)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0.6%, 부정 평가는 65.2%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잘못함'이 무려 53.8%로, 단순히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강한 분노의 감정이 수치 안에 담겨 있다. '잘하는 편'(13.0%)과 '매우 잘함'(17.6%)을 합산한 긍정 지지자는 이 분노 응답자 수에 비해 크게 밀린다. 30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60.2%로, 긍정 평가 34.4%의 거의 두 배다. '매우 잘못함' 응답이 52.1%로 역시 과반을 넘겼다.

20대 與 지지율 21.0%, 野 지지율 48.6%
성별과 연령을 교차 분석하면 이탈의 진원지가 명확해진다. 20대 남성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75.0%로, 4명 중 3명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본다. '매우 잘못함'이 62.7%다. 30대 남성도 부정 평가가 68.4%다. 이른바 MZ 남성의 이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이 수치는 명확하게 보여준다.
20대 여성(부정 54.8%)과 30대 여성(부정 51.4%)의 부정 평가도 반수를 넘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 여권의 강력한 우군으로 광장에 나섰던 2030 여성의 지지에도 이미 균열이 시작된 것이다.
더 충격적인 수치는 정당 지지율이다. 리얼미터가 6월18~19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3%)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2.3%, 더불어민주당 40.1%다. 여당이 야당에 지지율을 내주는 상황이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표본오차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읽어야 한다.
세대별로 분해하면 이 역전의 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분명해진다. 18~29세(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1.0%에 불과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8.6%다. 무려 27.6%p의 격차다. 이탈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만큼 강한 거부 반응이다. 30대에서도 민주당 33.2%, 국민의힘 47.4%로 14.2%p 차이가 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가 6월15~23일을 기준으로 수행한 연관어 분석(그림②·그림③)은 여론조사 수치가 담지 못한 이 세대의 내면 정서를 드러낸다. '2030 세대' 키워드 주변에는 '소득' '월급' '돈' '직장인' '수익' '소비' '트렌드'가 핵심 연관어로 등장했다. 이 세대가 지금 정치적 진영 논리보다 경제적 생존 문제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이 선명히 드러난다. '대통령 지지율' 키워드 주변에는 '하락세' '크로스' '데드 크로스' '오차범위' '전주' '중도층'이 집중적으로 포착됐다. 공통 접점은 '대통령' '이재명' '세대' '선거' '지지율'이다. 2030의 불만이 지지율 하락이라는 문제의식으로 집약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감성 연관어 분석에서는 이 세대의 정서가 더 적나라하게 포착된다. 2030 관련 키워드 주변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한 감성어는 '어렵다' '우려·불안' '분노' '비판' '손해' '분노하다' '외면하다' '논란' '부정선거' 등 부정적 어휘들이다. '인기' '합리적' '대세' '열풍' 같은 긍정어도 있지만, 경제적 고난에 대한 분노와 정치에 대한 환멸이 이 세대의 감성을 압도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 관련 감성어로는 '갈등' '부실 논란' '부담' '부정선거' '패배' '우려' '뒤처지다' '좋지 않다' 등이 대규모로 포착됐고, 긍정어는 '신뢰' '강화하다' '포용' 등 추상적인 개념들에 그쳤다.

與, 2030 이기려 하지 말고 품는 노력 필요
빅데이터가 드러낸 감성 연관어 배경에는 3가지 복합 요인이 얽혀 있다. 첫째는 집권 이후 드러난 내로남불 피로감이다. 공정과 기회 균등을 내세웠던 진보 정치가 기득권화되는 모습에 청년들이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다. 둘째는 청년 의제의 구조적 소외다. 2030 빅데이터 연관어인 '소득' '월급' '돈' '직장인' '수익'은 이들의 가장 절박한 관심사가 경제적 현실임을 방증한다. 부동산, 실업과 고용 불안, 연금 개혁 지연에 따른 세대 간 불공정 인식, 군 복무 문제 등이 현 정권에 던지는 실질적 질문들이다. 셋째는 운동권 진영 문화에 대한 반발이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선관위 사태에 민주당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배신감을 키웠고, 감성어 분석에서 '부정선거'가 민주당 지지율과 연관어로 함께 등장하는 것은 이 사태가 청년들의 심리적 이탈을 가속화한 직접 요인임을 보여준다. 자신들의 불만을 보수화나 극우로 규정하는 진영 언어도 반감을 키웠다.
대통령과 민주당에 필요한 대책은 4가지다. 첫째, 경제 의제에서 2030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이다. 부동산과 일자리, 연금 문제 등은 선언·구호가 아닌 입법·예산으로 증명돼야 한다. 둘째, 2030의 목소리를 당 의사결정 구조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개혁이다. 청년 조직에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공천과 인사에서 청년 비율을 높이며 세대의 관심 이슈가 당 정책 의제로 채택되는 구조적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 형식적 이용이 아닌 실질적 포용이다. 셋째, 교조적 진영 문화를 포용과 대화의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 2030 남성의 불만을 '보수화' '극우화'로 단정하고 배제하거나, 2030 여성의 지지를 당연한 것으로 가정하는 태도 모두를 버려야 한다. 넷째, 선관위 사태에 민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 선거의 공정성은 어느 진영의 독점 의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여권이 이 세대를 이기려 하지 말고 품으려 할 때 다음 선거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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