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도시’ 거제에 삼겹살 테마 미식거리 만든다
‘거제의 밤을 굽다, 순겹살 1592’ 선정
국비 등 29억 투입 미식관광거리 조성

‘조선 도시’ 경남 거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지’로 발돋움한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사업장이 있는 조선산업 메카답게 조선 노동자들의 최애 회식 메뉴인 ‘삼겹살 구이’를 테마로 특화 거리를 조성한다.
역사와 산업, 음식문화를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인데, 침체한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26일 거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6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공모에서 거제시가 제안한 ‘거제의 밤을 굽다, 순겹살 1592’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와 관광콘텐츠를 연계해 음식거리를 글로벌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첫 공모에 거제를 비롯해 강원 강릉, 충남 공주, 전북 남원, 경북 구미 등 5개 지역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거제시는 임진왜란 최초 승전지인 옥포대첩이 갖는 역사성과 세계적인 조선 도시라는 지역 정체성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전투 승리 후 수군들이 함께 나눴던 공동체 음식문화와 조선소 노동자들의 삼겹살 회식문화를 연결해 거제만의 미식 관광 정체성을 부각한 ‘거제형 K-BBQ’ 스토리텔링이 호평받았다.
사업은 거제시관광협의회를 주축으로 관광·숙박·식음료 업계 종사자와 지역 주민 등이 직접 참여해 옥포동과 아주동 일대에서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문화 공연과 미식 체험, 청년 창업 지원, 브랜드 마케팅 등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선 라디오·유튜브 콘텐츠와 거리공연 등을 결합한 ‘ON AIR’, ‘GREEN LIVE’로 방문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동시에 브랜드 굿즈도 개발·보급하고, 관광객이 직접 삼겹살을 구워 실력을 평가받는 ‘GRILL LICENSE(순겹살 구이 자격증)’ 이벤트도 연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BBQ CLASS’를 열어 한국식 삼겹살 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창업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청년 미식창업 연구소’를 통해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 창업가에게 실질적인 창업 기회를 마련해 준다.
여기에 남해안 식재료를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 개발과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거제형 삼겹살 브랜드 ‘순겹살’을 적극 활용해 거제를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할 대표 먹거리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국비 14억 5000만 원에 도비 4억 3500만 원 그리고 시비 10억 1500만 원 등 총 29억 원을 투입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의 맛과 밤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거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문화 관광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