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장마에 쌍태풍까지…비상 걸린 일본
교토·오사카·후쿠오카 등에 토사재해 경보
항공편 결항 속출…신칸센도 차질 가능성

이날 규슈 남단 난세이제도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물건이 날아다니거나 차량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어 불요불급한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7호 태풍은 27일 오전 규슈 남단을 통과해 간토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8호 태풍 역시 27일 동일본의 태평양 쪽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쌍태풍’ 내지 ‘더블 태풍’은 이후 일본 동쪽 지방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일본 열도에 공급해 장마전선의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태풍 자체의 영향이 더해져 강우량이 상당히 많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토사 재해 및 저지대 침수, 강 범람 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혼슈 북부 쪽으로도 저기압이 다가오고 있어 어제 지진으로 흔들림이 컸던 지역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JR도카이가 27일에는 도카이도 신칸센 일부 시간대·구간에서 운행 중단이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일본항공(JAL)은 26일 오전 8시 기준 국내선 70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현재는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비구름이 발달해 있는 상태다. 와카야마현에서 시간당 66.5㎜, 오사카부에서는 시간당 76.5㎜의 강한 비가 내렸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다 강우량이다.
이에 따라 교토·오사카부와 나라·후쿠오카·나가사키·구마모토현 일부 지역에는 토사재해 위험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뜻하는 4등급 토사재해 경보가 발령됐다.
교토부 사이카마치는 비탈면에서 토사가 도로 쪽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날 오전 8시15분 239가구 529명을 대상으로 경보를 5단계 ‘긴급안전확보’로 격상했다. 이는 대피소 등으로의 이동이 어려운 가운데 인근 건물이나 자택 2층 이상, 경사면에서 떨어진 곳 등 가급적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생명을 지킬 가능성이 높은 행동을 취할 것을 권고하는 조치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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