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이 말’때문 홍명보와 3년 연락 끊었다는데…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과거 홍명보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수년간 연락이 끊겼다고 밝힌 일화가 다시 축구팬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선수 시절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하며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의 관계가 대중의 관심을 받은 계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당시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1대 1로 비긴 뒤 알제리에 2대 4로 패했고, 벨기에에도 0대 1로 패하면서 1무 2패로 탈락했다.
대회 종료 이후 홍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이 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강한 공감을 얻으며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이 위원은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은 2022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그 일 이후 명보 형과 3년 정도 연락이 끊겼었다”면서 “지금은 다시 아주 잘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5일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1로 충격패를 당한 뒤에도 이 위원은 쓴 소리를 했다. 이 위원은 “대표팀 미드필더진이 패스로 경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나오지 않던 잦은 실수들이 쏟아졌다”며 “그로 인해 전반전부터 상대에게 뼈아픈 역습 찬스를 헌납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 축구 특유의 기동성을 앞세워 상대를 지배해 왔는데, 오늘은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이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던진 파격적인 승부수에 대해서도 “감독이 어떤 전략적 의도로 선발 라인업을 짰는지는 머리로 이해가 된다”면서도 “하지만 그 의도가 그라운드 위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벼랑 끝에서 한국을 잡아낸 남아공의 경기력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위원은 “남아공 선수들이 휴고 브로스 감독의 전략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거기에 따르면 이길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며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날카로운 역습을 노리는 등 매우 전략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씁쓸한 대비를 남겼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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