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세계은행그룹과 개도국 물류 혁신 모색
공급망 컨설팅·수송 체계 구축 등 폭넓은 협력 가능성 논의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CJ대한통운이 세계은행그룹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아시아·아프리카·태평양·중남미 10여개 국 교통·물류 정책 책임자 100여명이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세계은행그룹이 한국교통연구원, KDI국제정책대학원과 운영하는 글로벌 교통·물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세계은행그룹은 도로·철도·항만·물류거점을 연결하는 경제회랑 구축을 통해 국가 간 물류 연결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일 니콜라 펠티에-티베르주 세계은행그룹 글로벌인프라 전략운영국장이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를 방문했다. 니콜라 국장과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개도국의 식량안보와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글로벌 공급망 컨설팅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협의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16일부터 25일까지 4차례에 걸쳐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와 인천 글로벌물류센터(GDC)를 방문했다. 이들은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물류 운영 역량을 확인했다.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는 126대의 AGV(고정노선 운송로봇)를 활용한 자동화 운영 체계가 소개됐다. 방문단은 상품과 박스 이동을 자동화한 고효율 운영 환경을 살폈다. 상품별 중량·체적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검수·포장 시스템과 실시간 관제 시스템도 공개됐다.
인천GDC에서는 로봇 기술이 적용된 피킹과 적재 작업이 참관 대상이었다. 140대의 피킹 로봇이 주문에 맞춰 상품을 전달하는 오토스토어와 AI 비전 기술로 박스 크기를 인식해 국가별 물량을 분류하는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가 운영되고 있다. 해외 상품을 인천GDC에 집약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통관·포장·출고하는 글로벌 권역형 풀필먼트 방식도 주목받았다.
니콜라 국장은 물류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을 연결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공급망 진단, 컨설팅, 물류 거점 설계, 수송 체계 구축, 물류센터 운영 등 폭넓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하며 "축적된 물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도국의 공급망 강화와 물류 인프라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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