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 총리 유력’ 버넘에 “극도로 진보적이라던데”[1일1트]

정목희 2026. 6. 2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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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누군지 잘 몰라…북해 석유 개발 막을 것” 에너지 정책 비판
버넘, 2021년 의사당 폭동 후 “트럼프 지지 정치인 부끄러워해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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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영국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앤디 버넘 의원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이민·기후 정책을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영국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앤디 버넘 의원을 향해 “극도로 진보적”이라고 평가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 뒤 취재진으로부터 버넘 의원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잘 모른다. 어떤 도시의 시장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버넘 의원은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을 지낸 바 있다.

이어 “그가 극도로 진보적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극도로”라며 “그렇다면 아마 북해 석유 개발에도 열려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며 북해 신규 석유 개발 사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를 향해서도 북해 개발을 막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영국은 북해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노르웨이로부터 석유를 사들이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노르웨이는 은행에 2조 달러를 갖고 있지만 영국은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2조 달러는 ‘오일기금’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자산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넘 의원이 영국 총리가 되면 그를 만나는 첫 국가 정상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우린 신념이 다른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당국자들이 버넘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백악관에서 그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버넘 의원이 스타머 총리의 후임으로 취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 정책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 계속 지적해온 이민 정책 및 국방비 문제로도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버넘 의원은 2021년 미 의사당 폭동 당시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에게 눈길이라도 줬던 영국 정치인이라면 누구든 지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또한 버넘 의원은 이달 18일 치러진 보궐선거 운동 중에는 미국 정치가 양극화했고 독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여러 차례 정상회담하며 우호 관계를 과시했지만,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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