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은 키우는데 韓은 시장 축소”…수소업계, 정책 불확실성 해소 촉구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中·日, 수소 활용 장기 공급 확대 정책
韓은 수소연료전지 물량 축소 정책 불확실성

최근 일반수소발전시장(CHPS) 입찰 물량 축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소업계가 정부에 예측 가능한 시장 조성과 정책 연속성을 촉구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들이 수소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되레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태호·이정문·김소희 의원 등 국회수소경제포럼 소속 의원들과 산업계, 학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최근 일반수소발전시장 물량 축소와 중장기 정책 부재에 대한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장기적인 정책 지원과 시장 창출을 통해 수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한승훈 베이징 진웬로펌 ESG·탄소중립연구소 부주임은 중국이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에 걸쳐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수요 창출 정책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유럽연합이 수소은행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해 생산과 수요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소산업은 장기간에 걸친 정책 일관성과 시장 신뢰가 뒷받침돼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도 일본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수소를 활용하며 장기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유지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양선영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전력망과 배터리만으로는 저장·운송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며 “수소는 이를 보완할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준 두산퓨얼셀 상무는 “국내 연료전지 산업은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해외 수출 기회도 커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입찰시장 물량 축소와 정책 불확실성이 산업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승환 HD하이드로젠 상무 역시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선박, 탄소포집·활용(CCU) 등 신규 시장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유지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경제기획과장은 일반수소발전시장과 청정수소발전시장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산업 육성과 청정수소 전환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수소산업은 정책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이라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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