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화물운임 강세에 대한항공 실적방어력 '주목'
이충우 기자 2026. 6. 26. 06:00
항공업계 2분기 실적 결산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화물사업부 실적 방어력이 부각되고 있다.
화물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고유가 충격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 지표인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지난 22일 2760로 전주 대비 1.7% 올랐다. 중동전쟁 직전인 2월 23일 2040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5.3% 상승했다.
3월초 중동 전쟁이 발발한 뒤 항공 화물 공급 여건은 악화됐지만 반도체 등 고가 화물의 긴급 운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KB증권은 AI투자가 급증한 반면 전쟁으로 항공사들의 화물 수송 능력이 감소해 항공화물 운임이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AI 관련 화물은 고단가 제품이기 때문에 운임 상승에 대한 저항이 적다는 설명이다. 이에 2분기 대한항공의 화물운임이 전년 대비 35.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 운임상승으로 확보하는 추가 수익이 항공유 단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분석했다.
화물사업부 실적 기여도에 대한 기대감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 2분기 실적 추정치에서도 드러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애널리스트 실적 추정 평균치를 보면, 별도 기준 대한항공은 2분기 313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다른 항공사들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비교된다. 화물 사업 비중이 적은 다른 항공사에 비교하면 대한항공은 전용 화물기와 글로벌 화물 네트워크를 갖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 2분기 실적은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낼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기준 2분기 1843억원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물 운임 강세를 반영해 이전 추정 집계치보다 적자폭이 다소 줄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은 앞서 2분기 화물 사업 전략으로 수요에 연동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하고 신규 화주, 품목 및 노선 개발을 지속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2분기 계절성 신선화물과 함께 AI 기술 발전에 따른 반도체 장비ㆍ서버ㆍ배터리 등을 집중 유치해 수익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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