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성 확인, 도심 대개조 속도내야

부산일보 2026. 6. 2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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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난제 해결로 사업 진척 가시화
참여기관 적극 협의로 착공 앞당겨야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철도지하화 부산진CY~부산역 사업이 전액 국비지원 결정되 사업성 평가지수 기준치 1.0을 달성했다. 사진은 철도지하화 부산진CY~부산역 사업 구간과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일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이 수익성 지수(PI)에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기준치인 ‘1’을 넘기는 합격점을 받았다. 북항 1단계 재개발에 이은 2단계 사업은 부산 원도심을 바꿀 퍼즐이 될 사업으로 기대가 컸지만 2030년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도 사업계획도 못 잡는 상황이었다. 전체 부지 228만㎡ 안에 항만과 철도, 원도심이 다 있어 협의나 조율할 일도 많고, 자잿값 인상, 건설시장 냉각 등 사업성 악화에도 발목 잡혀 있었다. 이번엔 운도 따르고 발로 뛴 덕분에 복잡한 매듭이 풀렸다고 한다. 부산진역~부산역 구간 철도 지하화가 국책 사업에 선정됐고 부산시도 계획을 손보고 규제를 풀어 수익성을 높였다고 한다. 칭찬받을 일이다.

2단계 출발을 앞두고 되짚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20년 넘게 미완 상태인 북항 1단계 재개발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점이다. 1단계는 친수 공원과 크루즈 부두 등 외형은 갖췄지만 핵심 상업·업무 부지 개발과 랜드마크 유치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반쪽 공간이다. 쉽사리 우려를 지우지 못하는 것은 2단계도 2012년 기본계획 고시 후 십수 년간 군불만 지폈다는 사실 때문이다. 부산시를 비롯한 사업 참여 기관들은 1단계 사업 시행착오를 되새겨야 한다. 1단계는 공공성에 방점을 뒀지만 실제론 주거 건물 몇 채만 들어선 상황이다. 2단계에는 상업성과 공공성 조화 방안을 한층 분명히 해 진척 속도를 높이고, 논란도 없애야 한다.

북항 1·2단계 재개발 사업은 별개 사업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특히 1단계가 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이 중심이 됐다면 2단계는 실질적인 ‘해양 경제 허브’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해양·수산, 금융, 신산업, 마이스 기능 등 부산 미래를 걸 요소를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 해양이라는 매개로 부산 원도심을 바꿔 부산 부활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철저히 고민해야 한다. 150년간 부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부산항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일인 만큼 각계로부터 재차삼차 아이디어와 의견을 물어야 한다. 돔구장, 부유식 스타디움, 인증엑스포 유치 등 벌써 나온 아이디어도 넘친다.

이번 사업성 확보 성과 앞에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 등 부산시 컨소시엄 참여 기관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더는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북항의 성공이 ‘해양수도 부산’ 목적지를 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는 대의명분 아래 실시협약을 서두르르고, 뒤이어 행정 절차를 단축하고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때마침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해양·수산 기관의 부산행, HMM을 필두로 한 해운 대기업의 부산 집적,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북항 1·2단계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린 기회의 시장이 열리고 있다. 여기에 2단계 개발은 동구, 남구 등 원도심 주민 삶을 개선시키는 상생 구조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