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예금 매월 5조씩 빠졌다"…2금융권 곳곳 유동성 경고등
보험업권에선 해약환급금 증가 추세
한은 "비은행권 전반 유동성 부담, 선제적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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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구조도 이전보다 불안정해졌다. 저축은행의 비대면 예금 비중은 2024년 1분기 말 33.0%에서 올해 1분기 말 34.8%로 상승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요구불예금(원할 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예금) 비중도 올해 1분기 말 각각 13.9%, 9.0%로 높아졌다. 모바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자금이 늘수록 시장 상황이 바뀔 때 자금 이탈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입장에서는 수신 이탈과 수신금리 경쟁이 동시에 부담이다. 자금이 빠져나가면 대출 영업 여력이 줄고, 예금을 붙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이자비용이 늘어난다.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영업자산 성장세까지 둔화되면 수익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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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는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은행처럼 예금을 받을 수 없어 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에 의존한다. 최근 카드사들은 4%대 초반 금리로 여전채를 발행하고 있다. 조달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이 늘고 카드론, 할부금융, 리스 등 신규 영업 확대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사는 시장금리 변화가 조달비용에 반영되는 구조"라며 "금리 변동성이 커질수록 신규 영업 확대보다 조달비용과 수익성 관리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부담이 특정 업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예금 이탈, 보험사는 해약환급금 증가, 여전사는 차환 비용 상승이라는 방식으로 각각 유동성 부담을 안고 있다. 업권별 양상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고 수익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은행권 전반의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
업권 간 연결고리도 변수다. 한은에 따르면 비은행권은 자금조달과 운용 구조가 업권마다 다르지만 금융회사 간 자금거래와 투자펀드 등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 특정 업권의 유동성 불안이 다른 금융회사로 옮겨갈 경우 금융시스템 전반의 부담으로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은 은행에 비해 자금조달 및 운용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업권별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업권 간 리스크 전이경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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