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통잇슈] 쿠팡의 '6000억대' 청구서, '오후 3시' 문 닫은 스타벅스

김소희·신현숙 기자 2026. 6.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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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유통잇슈'는 유통업계 담당 기자들이 한 달간 주요 이슈와 화제를 골라 핵심만 명료하게 짚어주는 '정리 정돈된' 기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유통 뉴스들 중에서 '이것'만 알고 있어도 한 달 동안 업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가볍게 되새길 수 있다. <편집자 주>
쿠팡 애플리케이션 구동 모습. [제공=쿠팡]

2026년 6월에는 대규모 회원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해 6000억원대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처분이 나왔다. 쿠팡은 과도하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논란에 전 매장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역사인식 교육을 진행했다. 본사 임직원과 정용진 회장을 포함한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계열사 대표들도 동참했다.

홈플러스의 슈퍼마켓 체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NS홈쇼핑 품에 안기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사업 정상화 및 현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등 대표 음료 출고가를 약 2년 만에 인상했다. 원자재 가격 폭등에 물류비 부담이 더해지자 백기를 든 셈이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청구서 총액 6247억
인증 서명키 관리·접근통제 미흡…행정소송 맞불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일 쿠팡㈜(한국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원, 과태료 1680만원, 시정명령, 공표 및 공표 명령, 고발, 개선권고' 제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개보위는 인증 서명키 관리, 접근통제 소홀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 미흡으로 375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했다. 업무상 대체인증 서명키 열람이 불필요한 경우에도 키를 평문으로 볼 수 있도록 키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쿠팡의 접근권한 관리 소홀을 문제 삼았다.
쿠팡 배송 차량. [제공=쿠팡]

개보위는 회원 약 1117만명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해 이용자 개인을 식별한 상태로 DB(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건 정보주체 권리 침해라고 봤다. 또한 부정광고(납치광고)를 게재하는 광고 파트너를 적절히 관리·감독하지 않아 이용자 의사에 반해 쿠팡 서비스 이용기록이 수집되도록 한 점을 지적했다.

쿠팡은 사법부 판단을 통해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해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보위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유감"이라며 "개보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매장 조기 종료…선불카드 전액 환불
역사 교육 위해 韓 진출 첫 전국 매장 단축영업

스타벅스 코리아가 22일 오후 3시 전국 매장 영업을 종료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했다. 전국 매장이 일제히 조기 영업종료에 들어간 것은 국내 1호점인 이대점이 문을 연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생한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후속 대책 일환이다. 매장 직원들은 영업 종료 후 점포별로 교육 영상을 시청했으며 브랜드 가치 워크숍에도 참여했다.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17일 교육이 진행됐으며 정용진 회장과 이마트부문 계열사 대표들도 24일 사장단회의에 앞서 교육을 받았다.
스타벅스 매장에 붙은 영업 조기 종료 안내문. [사진=신현숙 기자]

스타벅스는 이번 논란 이후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조치도 내놨다. 이달 초 2주간 스타벅스 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충전 금액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환불을 지원했다. 리워드 회원 탈퇴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별도의 절차도 마련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 개편도 추진 중이다. 스타벅스는 역사·기념일·정치·재난·젠더 등 사회적 민감 이슈를 사전에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고 마케팅 기획부터 승인까지 다중 검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한 역사 보존 사업과 미래세대 역사교육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NS홈쇼핑서 '새출발'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에 대금 완납으로 거래종결

NS홈쇼핑은 2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인수대금을 완납하고 영업양수도 거래를 최종 종결했다. 같은 달 12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양수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사진=김소희 기자]

NS홈쇼핑은 상품 운영 역량과 디지털 커머스 경험, 협력사 네트워크, 다양한 채널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정상화에 집중한다. 우선 전국 점포의 상품 공급 안정화 및 고객 서비스 회복에 매진한다. 이를 위해 시설 및 장비 개선, 상품 구색 정상화, 직원 교육 및 서비스 혁신 등에 집중한다.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과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제공에도 힘을 모은다.

양사는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하는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조항목 대표는 "이번 인수는 회사의 외형적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우리의 체질을 바꾸는 전략적 도약"이라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한 팀으로 서로의 경험과 강점을 존중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동시에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자"고 당부했다.

◇롯데칠성음료, 44개 품목 평균 5.3% 인상
사이다·펩시 포함…원가 부담에 2년 만 가격 조정

롯데칠성음료는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이번 조정은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품목별 인상률은 △칠성사이다 4.3% △밀키스 6.0% △칸타타 5.7% △핫식스 4.0% △펩시콜라 5.0% △마운틴듀 6.1% △게토레이 6.3% 등이다.
'칠성사이다' 리뉴얼 이미지. [제공=롯데칠성음료]

이 회사는 포장재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꼽았다. 음료 산업은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한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5월 톤(t)당 2440달러에서 올해 5월 약 3670달러로 50% 상승했다.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가격 역시 같은 기간 t당 568.6달러에서 957.7달러로 68% 올랐다. 여기에 환율 상승과 물류비 부담도 원가 압박을 키웠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사적 비용 절감 활동을 진행했고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가격 연동제와 유류비 인상도 시행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과 함께 다양한 소매 채널과 연계한 판매 촉진 행사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비용 개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