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남 팹’ 급물살… K반도체 벨트 키운다
충청권 AI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영남엔 피지컬 AI 투자 확대 계획
靑 29일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삼성-SK 등 투자액 1000조 달할듯

또 충청과 영남에 걸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투자도 포함한 ‘3대 메가 프로젝트’가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 SK가 주축이 돼 한화, GS, 두산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투자 규모는 1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1시간 넘게 반도체 지방 투자 계획 및 규모를 조율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삼성전자에서는 박학규 사업지원실장과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19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당초 삼성전자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 신설을 유력 안으로 내놨지만 이날 회동에서 전공정 팹 신설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퍼를 투입해 회로를 새기는 팹은 1기당 최소 60조∼100조 원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 또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핵심 엔지니어들이 모두 이전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저녁 고위 경영진 회의를 거쳐 광주·전남 메모리 팹 신설에 무게를 두고 투자 규모와 시점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종합해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직접 참여해 반도체(호남), AI 데이터센터(충청), 피지컬 AI(영남) 등 지역 거점 투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부 산업의 경이적인 성장 효과가 지방까지 확산되지 못해 불균등의 골이 심화될 수 있다”며 “핵심 산업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지역으로는 광주와 전남 장성에 걸친 첨단3지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병훈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국내 반도체 설비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확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성공적인 지방 분산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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