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악 굴욕 "일본 응원합시다"…日, 스웨덴에 2골차로 이기면 韓 32강 방긋 → 일본도 브라질은 피해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충격패의 후폭풍은 예상보다 훨씬 가혹하다. 숙적에게 운명을 맡겨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펼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를 패했다.
한 수 아래로 바라봤던 남아공에 시종일관 끌려다닌 한국은 후반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졌다. 이 패배로 대표팀은 1승 2패 골득실 -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A조 3위까지 밀려났다.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해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하필이면 한국의 운명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게 달려있다. 기적 같은 경우의 수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일본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의 생존 여부를 가를 운명의 경기는 오는 26일 오전 8시 열리는 일본과 스웨덴의 F조 최종전이다. 다른 조 3위 팀들 위에 위치해야 하는 한국이기에 F조 3위인 스웨덴이 승점을 획득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 스웨덴도 현재 승점 3인 상태.
따라서 일본이 스웨덴을 상대로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한국은 간절히 바라는 토너먼트행 희망을 이어가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평소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야 하는 현실은 그만큼 한국 축구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 축구의 침몰을 보는 일본은 여유롭다. '코코카라'는 "일본의 승리가 한국의 운명을 좌우할 열쇠가 됐다"며 "어쩌면 한국 국민들의 응원이 일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흡사 위에서 내려다보는 뉘앙스까지 내뿜었다.
스웨덴전은 토너먼트 상대를 살피는 일본에도 중요하다. 조 1위로 통과하면 모로코를 만나고, 2위면 브라질을 상대한다. 자칫 스웨덴에 패해 3위가 되면 프랑스와 붙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의 운명을 정하기에는 일본도 계산이 복잡하다. 그래서 더 한국 축구는 숨죽인 채 일본이 보여줄 마지막 90분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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