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17 전당대회…“권리당원 30%, 호남 표심을 잡아라”

광주일보 2026. 6. 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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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17 전당대회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하면서 권리당원의 3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호남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호남의 투표율' '결선 투표 유무' '지방선거 공천 후폭풍' 등이 3대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호남 투표율이 치솟으면서 '당원의 표심'이 '현역 정치인의 조직표'를 이긴 흔치 않은 사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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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경쟁 3대 관전 포인트
호남과 수도권 향우 표심 촉각
결선투표 땐 ‘친명 후보’ 연대
지방선거 공천 후폭풍도 큰 영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17 전당대회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하면서 권리당원의 3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호남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텃밭 호남의 선택과 투표율, 서울·수도권 등지에 포진한 호남 향우의 결단에 따라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과반 후보가 없을 때 치르게 되는 결선 투표에서 ‘친 이재명 대통령계’ 후보간 연대도 예측되고, 6·3지방선거에서 불거진 공천 파동 여파 등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관전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호남의 투표율’ ‘결선 투표 유무’ ‘지방선거 공천 후폭풍’ 등이 3대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호남 투표율이 치솟으면서 ‘당원의 표심’이 ‘현역 정치인의 조직표’를 이긴 흔치 않은 사례를 기록했다.

통상 전당대회 호남 투표율은 20~30%에 머물었지만 당시 호남의 총 36만5892명의 유권자 중 18만7472명이 권리를 행사하면서 투표율은 51.24%에 달했다.

호남의 압도적인 투표율은 전체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미쳤고, 현역 국회의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박찬대 후보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기존 전당대회와 당내 경선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독점하는 지역위원장의 ‘오더’에 따른 ‘조직 가동’으로 치러졌지만 이 전당대회는 ‘조직표’와 ‘당원표’가 따로 움직였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남광주 지역위원장이 전당대회에서 직접 동원할 수 있는 당원 수를 3000~50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일반 당원의 투표가 이를 월등하게 앞지르면서 조직동원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

당권 주자들이 앞다퉈 호남을 찾고 있는 이유이다.

이번 전대는 ‘친 문재인 전 대통령’ 진영의 직간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정 대표와 ‘친명계’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결선 투표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현재 정가에서는 송 전 대표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선 투표를 앞두고 김 총리와 송 전 대표의 연대가 점쳐지고 있다.

3명의 후보가 큰 표차를 보이지 않는다면, 결선투표가 사실상 여당 수장을 결정지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전날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어제 미국 들어가기 전에 저하고 통화를 했다”며 “(송 전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전당대회 관계 이야기를 했고 자기가 3자 구도로 가서 결국 김민석 총리와 단일화하는 방안을, 결선 투표에서 (표가) 모아지는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이야기 드렸다고 그랬다”고 전했다.

6·3지방선거의 후유증도 전당대회 조직표 이동의 중요한 변수다.

호남에서 민주당의 공천권은 사실상 본선 당선증을 주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대다수 선거 이후 후폭풍을 동반했다.

흔히 “전남광주에서 후보 한 명을 뽑으면 다수의 적이 생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선 이후 당내 내홍은 컸다. 일부 정치인은 경선에 불만을 표출, 탈당·무소속 출마를 단행하고 대통령선거 등을 계기로 복당하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북에서 김관영 지사가 탈당 후 42%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정 대표의 공천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이 터져나왔고, 김영록 지사도 “정 대표를 끌어내리겠다”고 직격하며 전당대회 직전 현직에서 물러나는 호남 두 광역단체장이 ‘반청’에 앞장서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방선거 직후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천 후유증에 따라 표심의 이동이 더욱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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