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필사의 구조작업…‘경제 붕괴국’ 아비규환의 현장
[앵커]
20세기 이후 최악의 강진에 베네수엘라는 아비규환입니다.
현장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 복구할 일도 걱정입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 고립돼 있던 한 남성은 안고 있던 반려견과 함께 무사히 구조됩니다.
생존자가 구조될 때마다 주민들은 환호하고,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립니다.
["내 딸이에요!"]
[아빌리오 곤살레스/피해 주민 : "다행히 제 아내와 손녀, 그리고 저까지 우리 가족은 아파트 건물 밖에 있었습니다. 돌아와 보니 건물은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어요."]
다행히 목숨을 건진 이들도 있지만, 무너져 내린 수많은 건물 잔해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갇혀있는지 사실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진 당시 상당수 주민들은 공휴일을 맞아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나겠지만,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의 행정력으로 공식 집계가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마리아 알레한드라/피해 주민 :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마주한 광경은 마치 공포 영화 같았어요. 잔해와 온갖 것들을 기어올라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 건물에서는 오직 한 가족만이 탈출하는 걸 봤어요."]
이번 지진으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인근 지역까지 공항이 폐쇄됐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장기간 경제난과 채무 불이행 사태를 겪고 있으며, 정부 부채 규모는 국내 총생산의 두 배를 웃도는 370조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번 지진으로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놓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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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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