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요건 충족된 동탄…지정 가능성 점차 높아져
매매가 누적상승률 전국 최초 두 자리
역세권 집값 한 달 새 최대 2억 상승
조정지역·투기 과열지구 기준선 훌쩍
업계 "입지·자금 기대감에 문의 꾸준
더 오르기 전 매수·갭투자 작용 결과"

반도체 업계 호황에 화성 동탄구 아파트 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정부의 규제를 받을지 주목된다.
반도체 특수와 성과금 등으로 비규제 지역인 동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동탄역을 중심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과 함께 전국 처음 누적 상승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매매가격은 0.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반도체 벨트 배후지역인 동탄은 직전 주(2.22%)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1.6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누적 상승률이 11.38%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에 도달했다.
반도체를 둔 수원 영통구(0.41%)도 직전 주(0.34%) 대비 상승폭이 0.07%p 확대됐으며, 용인 기흥구는 0.21%로 전주(0.31%) 대비 0.10%p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위치한 평택(-0.10%)과 SK하이닉스를 둔 이천( -0.09%)은 지속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통해 화성 동탄구 아파트를 조회한 결과, 동탄역과 인접한 아파트 매맷값은 한 달도 안 된 기간 동안 최소 1억 원에서 최대 2억 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동탄역과 롯데백화점 등이 연결된 '동탄역 롯데캐슬'은 84㎡(34평)의 매매가격이 지난 5월까지 19억 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4일 22억2천5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거래가를 경신했다.
또,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은 84㎡ 매맷값이 지난달 10일 16억 원에 거래되다, 이달 5일 18억6천만 원으로 최고가로 거래됐다.
현재 규제지역 지정 정량 요건 중 조정대상지역은 직전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1.5배를 초과할 경우에 지정되는데 동탄은 이 기준선을 넘어섰다.
지난 3~5월 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8%로 조정대상지역은 집값 상승률이 1.79%, 투기과열지구는 2.06% 이상이면 지정 대상으로 구분된다.
동탄구 여울동 소재 공인중개사 A씨는 "예전에는 동탄역 집값이 비싸다고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가격이 동탄 시세의 기준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역과 바로 붙어 있는 입지, 상업시설 접근성, 그리고 상징성 때문에 매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들어 동탄 매매가격이 약 11% 상승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 전국적으로도 매우 높은 상승률"이라며 "성과급 등 향후 유입될 자금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실제로 지급되지 않았음에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에서 '더 오르기 전에 매수하려는' 수요와 갭투자 가능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현재 상황은 과열로 볼 수 있으며,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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