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쟁] 퀄컴, AI 소프트웨어 강화 위해 모듈러 인수

24일(현지시간) 퀄컴은 규제당국에 제출한 자료에서 모듈러를 전량 주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거래가 올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상하며 인수 완료 시점에 모듈러 주주들에게 1920만주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이번 거래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약 39억달러(약 6조원)인 것으로 추산했다.
퀄컴은 이번 인수로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해 온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CUDA는 수백만명의 개발자들을 엔비디아 생태계에 묶어두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일부 경쟁사들은 엔비디아 생태계가 폐쇄적이며 '락인 효과'를 키우는 구조라고 비판해 왔다.
퀄컴은 모듈러의 기술이 고객이 클라우드나 스마트폰를 비롯한 기기를 통해 쿼리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AI 서비스 제공 방식에 있어 유연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이러한 구조에서 여러 제조사의 칩을 모두 지원하는 개방형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성명에서 "모듈러는 다양한 하드웨어 아키텍처 전반에서 AI를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오픈형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스택을 제공한다"며 "현대 AI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구축한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통합 플랫폼으로 여러 종류의 칩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모델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AI 최첨단 기술과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퀄컴은 생성형 AI 수요 급증에 맞춰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오는 연말까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와 AI 칩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다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 선두인 엔비디아와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듈러는 지난 2022년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출신의 크리스 래트너와 팀 데이비스가 설립했으며 AI 인프라의 파편화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AMD 등 다양한 칩을 지원하는 중립적 AI 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을 표방해 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는 다양한 컴퓨팅 환경 전반에서 실행되고 고객들이 AI를 어떻게, 어디에 배치할지 선택권을 부여하는 개발자 친화적인 수평적 플랫폼에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퀄컴은 최근 몇 년간 소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영국 반도체기업 알파웨이브IP를 약 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퀄컴은 AI 칩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를 80억~10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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