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베테랑 노하우, AI가 이어받는다”…SKT, 철강·자동차 공장에 독자 AI 실증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2026. 6. 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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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첫 현장 실증
KG스틸·코넥과 공장 적용 추진
숙련공 노하우 AI 학습해 공정 효율화
국방 이어 제조까지 독자 AI 확산
SK텔레콤의 철강·자동차 등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협업 구조도. 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조 현장에 처음 적용한다.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장의 숙련공 노하우와 공정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방에 이어 제조 분야까지 독자 AI 모델 적용 범위를 넓히며 산업별 AI 전환(AX)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5일 SK텔레콤은 철강 제조기업 KG스틸,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코넥과 각각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제조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축적하고 숙련공의 경험까지 학습시켜 공정 오류 대응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SK텔레콤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제조업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양사가 보유한 공정 오류와 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설비 로그 등 제조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후 자체 AI 모델 ‘A.X K1’ 기반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개발했다.

자체 AI 모델인 A.X K1은 519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추론 과정에서는 330억개의 매개변수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구조를 적용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성능과 효율을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KG스틸 당진공장의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데모 버전을 적용해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KG스틸과 코넥은 제조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고 SK텔레콤은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AI 에이전트의 추론 성능과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제조 데이터는 차세대 모델인 ‘A.X K2’ 학습에도 활용된다.

보안 환경도 고려했다. 제조기업은 생산 데이터 외부 유출 우려로 클라우드 기반 AI 도입에 신중한 편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클라우드뿐 아니라 기업 내부 서버에서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환경도 지원한다. 이러한 온프레미스 환경을 활용하면 공정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AI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국방부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제조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과 공공, 의료 등 데이터 보안과 전문성이 중요한 산업으로도 독자 AI 모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보안이 중요한 제조 현장에는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효과적인 해법”이라며 “제조업 AX를 앞당기고 산업별 특화 AI 적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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