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강원·충청에 AI 인프라 거점 구축... 지방 투자 확대

최은경 기자 2026. 6. 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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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동해전력 전경

청와대가 각 기업에 지방 투자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GS그룹이 강원과 충청권에 각각 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토 공간 대전환(지방균형국가)’ 민관합동회의에 참석해 관련 사업 계획의 일부를 공개할 전망이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GS는 최근 지주사 산하에 ‘GS AI인프라’라는 신설 법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충남 당진과 강원 동해에 각각 1.2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GS EPS와 GS E&R 등 GS그룹 발전 계열사가 해당 지역에 보유한 발전 설비를 활용한다는 구상으로,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GS EPS는 당진에서 2.4G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GS E&R의 자회사인 GS동해전력은 강원 동해에 1.19G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두고 있다. 이들 발전 시설 인근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지산지소(地産地消·전력을 생산한 곳에서 소비)’형 전력 수급을 통해 송전망 건설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GS동해전력의 석탄화력발전소는 하남시 동서울변전소 증설 인허가 문제로 동해안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송전망 확충이 지연되면서 현재 가동률이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GS그룹은 전력 생산은 물론 데이터센터 건설, 대규모 인프라 운용 능력 등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파워, GS EPS, GS E&R 등 발전 계열사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GS건설과 자이C&A 등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관건은 ‘재생에너지 활용’을 강조하는 현 정부가 화력발전소 전력을 활용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신설을 허용할지 여부다. 정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GS그룹의 투자 지역이나 사업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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