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기혁 "32강 기회 온다면, 진짜 간절하게 뛰겠다" [2026 월드컵 홍명보호]
"후반 실점으로 급해졌다"
"32강 기회 오면, 절실하게 준비하고 뛸 것"

"32강이라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충격 패로 벼랑에 몰린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기혁(26·강원FC)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력 진출 기회를 놓친 아쉬움 속에서도 남은 가능성에 집중하며 토너먼트 무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기혁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남아공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32강 진출을 (선수들 모두) 진짜 다 간절히 절실히 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이날 후반 18분 남아공의 타펠로 마세코(23·AEL)에 결승 골을 허용하며 조 3위로 내려앉아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 전 한국의 우세를 점치는 전망이 많았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 역습에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이기혁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올라갈 기회였고, 그 기회를 잡고자 경기에 열중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응원해 주신 팬들께 원하는 결과를 못 가져와 너무 아쉽다"고 했다. 이기혁은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 이한범(24·미트윌란)과 함께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고, 이날도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며 분투했다.
실점 이후 대표팀이 흔들린 점도 짚었다. 이기혁은 "준비는 열심히 했는데 전반엔 경기가 뜻대로 안 풀렸다"며 "(후반에는) 실점이 이르게 나오고 나서 선수들이 다소 급해지는 바람에 원활한 경기력이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32강 자력 진출 기회를 놓치면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이기혁은 "만약 32강에 올라가게 된다면 진짜 힘겹게 올라간 32강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진짜 32강이라는 기회가 흔하게 찾아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기회가 오면 선수들이랑 마음을 한마음으로 다 모아서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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