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오초아의 밤"…멕시코 베테랑 골키퍼, 6번째 대회 깜짝 출전
![여섯 번째 월드컵에 참가한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 [EPA=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yonhap/20260625165857868yafr.jpg)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6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참가한 멕시코 축구대표팀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40)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깜짝 출전해 감격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오초아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후반 33분 주전 골키퍼 라울 랑헬과 교체로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멕시코 골문을 지켰다.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국을 연파해 조 1위 및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던 멕시코는 이날 체코를 맞아 후반 들어 마테오 차베스와 훌리안 키뇨네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오초아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오초아를 헹가래 치는 멕시코 선수들.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yonhap/20260625165858051qttv.jpg)
오초아는 멕시코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이후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 알바로 피달고의 쐐기 골로 3-0으로 체코를 눌렀고, 오초아도 그라운드에서 후배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피달고의 골은 오초아의 롱패스에서 시작됐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처럼 오초아에게도 이번 대회는 개인 통산 6회 연속 참가하는 월드컵이다.
다만,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대회까지 6개 대회에서 모두 한 경기라도 뛰었으나 오초아는 주전이 아니었던 2006 독일 대회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오초아는 랑헬의 백업 골키퍼다.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멕시코는 결과가 큰 의미가 없는 이날 체코전에도 랑헬을 선발로 내세웠다.
![체코전 후 골대에 입 맞추는 오초아. [A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yonhap/20260625165858305mphv.jpg)
하지만 승부가 기울자 오초아를 예우할 수 있는 사간을 갖게 됐다.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오초아는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지난 세월과 수많은 추억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면서 "이 골대에서 치른 첫 경기, 우리 클럽팀과 함께 이곳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기억까지 말이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현재 키프로스 리그 AEL 리마솔에서 뛰는 오초아는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멕시코 프로팀 클럽 아메리카에서 15시즌 동안 활약했다.
![경기 후 가족과 포즈를 위한 오초아.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yonhap/20260625165858503eyhn.jpg)
아기레 감독은 "오늘은 오초아의 밤이었다"면서 "그는 지금의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번 경기는 그에게 바치는 훌륭한 헌사였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매우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초아를 뛰게 할 생각은 있었지만 그가 얼마나 오래 뛰게 될지는 몰랐다"면서 "멕시코 국민들이 오초아라는 전설을 즐기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1985년 7월생으로 다음 달 41번째 생일을 맞는 오초아는 이날 경기에 나서면서 멕시코 최고령 월드컵 출전 선수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콰우테모크 블랑코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세운 37세였다
오초아는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이제 패하면 바로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는 만큼 오초아에게 이번 대회에서 더 출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초아에게는 체코전이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오초아는 경기 후 골대에 입을 맞췄다. 멕시코 선수들은 오초아를 헹가래 치며 그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일 월드컵을 함께 즐겼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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