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중 준군사 요원 살해' 파키스탄 유명 인권운동가 무기징역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퀘타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yonhap/20260625160902355htcr.jpg)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2년 전 시위 도중 준군사조직 요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파키스탄의 유명 인권운동가가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 법원은 살인과 테러 혐의로 기소된 인권운동가 마랑 발로치(33)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는 2024년 7월 발루치스탄주에서 불법 집회를 하던 중 시위대를 선동해 준군사 요원 1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해당 요원이 둔기와 돌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퀘타 법원은 "(피고인은) 불법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다른 피고인들과 준군사 요원) 살해라는 공동의 목적을 공유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발로치의 변호인은 AFP 통신에 "법원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도 성명에서 "발로치가 당시 폭력 사건과 연결되는 직접 증거는 (법정에서) 제시되지 않았다"며 "인권 운동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모독한 이번 판결은 파키스탄의 대테러법이 평화적인 반대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해 얼마나 오용되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또 사건 당시 발생한 충돌로 시위대 3명도 목숨을 잃었지만, 이들을 숨지게 한 관련자들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발로치는 15년 전 아버지가 고문당한 뒤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발루치스탄주에서 강제 실종 사건이나 초법적 살인을 규탄하는 활동을 해온 유명 인물이다.
그는 2023년에는 여성들을 이끌고 발루치스탄주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 1천600㎞가 넘는 거리를 행진해 주목받기도 했다.
발루치스탄주는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곳이다.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자원을 착취한다면서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이 이곳에서 자주 테러를 저지른다.
이에 파키스탄군도 대대적인 진압 작전으로 맞서 최근 몇 년째 유혈 사태가 잇따랐다.
s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월드컵] 디애슬레틱 '한국 32강 가능성 94%'…다른 조 결과 따라 유동적 | 연합뉴스
- "경찰이니까 신고해!" 응급실서 난동 부린 여경…2심도 벌금형 | 연합뉴스
- 유튜버 쯔양 스토킹·협박 혐의 김세의, 첫 공판에 불출석 | 연합뉴스
- 'BJ 명예훼손' 유튜버 구제역, 항소심서 징역 1년으로 감형 | 연합뉴스
- [월드컵] 믹스트존서 남아공 '고성 자축'…황인범 "예의 지켜라" 신경전 | 연합뉴스
- '노인 폭행 연루' 임우재 前삼성전기 고문 2심서 집행유예·석방 | 연합뉴스
- 모딜리아니 누드화 985억원 낙찰…역대 유럽 최고가 기록 | 연합뉴스
- 경찰에 침뱉은 잠실개표소 여성 시위자 구속…"도주·재범 우려" | 연합뉴스
- [삶-특집] "한국 군사력 세계 5위라는데…핵무장한 북한에 상대 안된다" | 연합뉴스
-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가입 시도·충성 맹세한 대학생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