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밀물’… 노 젓는 건설 ‘빅3’
![하반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목동 재건축 일대 전경. [양천구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dt/20260625152219234jsnz.png)
올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수주 '빅3' 건설사인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이 수주 목표치를 높이며 외형을 더 확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미분양 우려가 줄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올해 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건설사가 여럿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로 13조원을 제시했다. 연초 제시했던 목표치(7조7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현대건설의 연간 목표치보다도 1조원가량 높다. 국내 건설사가 정비사업에서 연간 13조원을 수주했던 사례는 아직 없다.
삼성물산은 최근 압구정과 반포, 대치 등 강남 핵심 지역서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말 압구정4구역과 신반포 19·25차를 수주했고, 이달에는 개포우성4차 재건축을 추가했다.
하반기에는 성수3지구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에서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목동에서는 9단지와 13단지 시공권을 추가하며 2곳 이상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GS건설도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높였다. 연초 GS건설의 수주 목표치는 8조원이었으나, 상반기에만 7조4694억원을 수주해 목표치의 90%를 이미 채웠다. 기존 최대 실적인 2015년 8조810억원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하반기 여의도 삼부아파트, 은하아파트 재건축과 목동 2·4·7·9·12단지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또 압구정1구역과 광명 등에서도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도 압구정2·3·5구역 재건축을 석권한 데 이어 목동에서도 수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내부에서는 목동에서 삼성물산보다 시공권을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동 재건축은 14개 단지, 총사업비 30조원대로, 하반기 최대 격전지다.
이들 3대 건설사가 수주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는 것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연관이 깊다. 4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덩달아 정비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노량진과 흑석 등 주요 재개발 단지가 높은 분양가에도 완판하면서 건설사들의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정비조합의 상위 건설사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점도 대형건설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목동 재건축 조합 사이에서는 이들 빅3 건설사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노량진과 흑석 신규 분양단지서 잇단 완판이 나오면서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저히 줄었다"며 "건설사들이 잇따라 수주 목표를 올려잡는 것도 이런 이유이며, 올해 빅3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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