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여론 좋지 않은 것 알지만 결과 보고 얘기했으면” 안정환도 불똥 튀었다…네티즌은 “본인부터 말해라” 분노

이종관 기자 2026. 6. 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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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종관]

과거 홍명보 감독의 여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던 전 축구 선수 안정환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에 위치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3점에 머물며 조 2위 확정에 실패했고, 3위로 떨어졌다.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을 수 있는 절대 우위의 고지였다. 상대가 조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공이었던 만큼, 홍명보 감독은 주축들의 체력 안배를 겸한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별리그의 중심축이었던 손흥민과 이재성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오현규와 황희찬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직전 경기서 숨을 골랐던 이태석을 측면에 복귀시키며 무난한 승점 사냥을 노렸다.

그러나 호기롭던 전술적 실험은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꼬이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어설픈 터치와 실책이 쏟아지며 남아공의 역습에 수차례 뒷공간을 노출했다. 주도권을 쥔 채 공을 돌리는 시간은 길었지만, 상대 수비에 전혀 위협을 주지 못하는 영양가 없는 지공만 반복됐다.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 김진규를 대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전술 변화가 미처 자리를 잡기도 전에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후반 18분, 느슨해진 수비진의 틈을 빠르게 파고든 마세코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헌납한 것이다. 타격을 입은 벤치는 최전방에 조규성까지 밀어 넣으며 다급하게 총공세에 나섰으나, 유기성을 잃은 공격진은 끝내 침묵했고 경기는 한국의 0-1 허망한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패배와 함께 32강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진 한국.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과거 홍명보 감독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던 안정환을 향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5월, 예능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 제작발표회에서 “나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매 월드컵 준비 단계에선 어떤 감독이 오든 잡음이 있었다. 내 발언이 어떻게 나갈지 조심스럽지만, 월드컵 결과가 나온 뒤 그걸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결과가 좋지 못하면 나도 당연히 비판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을 무조건 옹호하는 의도가 아니었지만 불똥은 안정환에게 튀고 있다. 이번 남아공전 패배 후, 한 커뮤니티에 그의 발언을 재조명하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축구 팬들은 분노를 표출하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이제 비판을 해도 되지 않나’, ‘본인부터 비판해라’, ‘안정환은 더 이상 축구인이 아니다’ 등과 같은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약체에게 당한 충격적인 패배의 파장은 감독을 넘어 축구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홍명보호의 전술적 실패가 확인되자, 과거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안정환에게도 팬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감독에 대한 불신과 차갑게 돌아선 여론 속에서, 대표팀은 토너먼트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심각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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