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에 호르무즈 보험료 '반토막'…MOU 후 172척 통과

이창규 기자 2026. 6. 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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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전쟁보험료 5%→2%로 내려…화물보험료는 유지
기뢰 우려는 여전…"휴전 합의 유지 시 보험료 계속 개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6.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료가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지난 6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보험료가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선박 한 척당 보험 비용이 수십만 달러씩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보험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지난 18일 MOU에 서명한 후 선체 전쟁보험 보험료는 할인 적용 기준으로 선박 가치의 약 5%에서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MOU 체결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MOU 체결 후 최소 172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특히 선박들이 자동선박식별장치(AIS) 트랜스폰더를 켠 채 해협을 통과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에 대한 신뢰에 힘이 실렸다.

AIS는 선박의 위치를 표시하는 신호 시스템으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중에는 대부분의 선박이 공격을 우려해 해협을 통과하면서도 위치를 노출하지 않았다.

보험중개사인 마쉬의 마커스 베이커는 "이제 선박들이 다시 운항하고 있으며 (보험) 공급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습하면서 전쟁이 발발한 후 보험들은 수백 개의 선사에 보험 계약을 해지하고 보험료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시 선주들에게 제시된 보험료는 전쟁 이전보다 최대 20배까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에는 주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보험중개사들은 선체 전쟁보험 보험료는 하락했지만 원유와 곡물 등 화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 화물보험 보험료는 MOU 체결 후에도 대체로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보험중개사인 WTW의 제임스 리즌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별다른 사고 없이 오래 유지될수록 보험료는 계속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모두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 일부에서는 아직도 기뢰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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