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없었는데 금방 채워졌네요”…홈플 익스는 지금 [르포]
매대엔 수박·HMR, 배달 주문도 다시 ‘활기’
상품 확대 과제…침체된 SSM 시장은 부담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새로운 시작, 새로운 역사! 우리가 미래다!”
지난 24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곳곳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NS홈쇼핑이 지난 2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인수대금을 완납하며 영업권을 확보한 이후 매장 정상화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찾은 서울 지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개 매장에서는 비어 있던 매대가 상품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입구에 마련된 신선식품 코너에는 수박과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이 쌓여 있었고, 냉동고도 HMR(가정간편식)으로 가득 찼다. 한쪽에는 배달 주문 상품을 담은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주문 완료를 알리는 알림음도 수시로 울렸다.
직원들은 진열대 빈 자리가 생기지 않도록 연신 제품을 앞으로 끌어와 채웠다. 입고가 예정된 주류 자리에 미리 가격표를 붙이기도 했다. 상품 위치를 묻는 고객에게 직원은 “내일도 물건이 계속 들어온다”며 “원하시는 상품이 있으면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다.
오후 4시께 저녁 시간을 앞두고는 장을 보러 온 주민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인근 주민인 최나령(42) 씨는 “최근에는 물건이 부족해 잘 오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아이스크림 등 상품이 많이 들어와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모(39) 씨도 “집 근처에 마트가 없어 장을 보려면 멀리 나가야 했는데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돼 좋다”며 “급하게 필요한 식재료를 살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는 약 3000여종의 상품을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해태제과·하림산업 등 주요 식품업체 제품도 입고되고 있다. 상품 구색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담배는 아직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관할 지자체의 소매인 지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향후 과제도 적지 않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과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5월 SSM(기업형 슈퍼마켓) 매출은 8.0% 줄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식품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고 비식품 매출도 2.2% 줄었다. 편의점과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상품 수를 늘리고 공급망을 안정화해 기존 고객을 되찾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매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뒤 신규 출점이나 점포 확대 전략을 검토하는 순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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